요동치는 금·은 시세… 소비자 혼란 가중

이하은 2026. 2. 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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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12만원 돌파 4일 만에 15% 급락
변동성 커 분할 매수 등 신중해야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 금·은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실물 금 투자에 나선 지역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예물·장신구 구매 목적을 넘어 재테크 수단으로 금·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100만원을 넘었다가 며칠 만에 급락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가격 변동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 1돈(3.75g) 매입가는 112만1000원으로 처음 100만원을 돌파한 지 불과 8일 만에 11.0%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흘 뒤인 2일에는 94만3000원으로 15.8% 급락하며 100만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은 시세 역시 요동쳤다. 지난달 30일 은 1돈 매입가는 2만746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지만, 다음 날 2만960원으로 23.6% 폭락했다.

창원의 한 금거래소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이 금·은 시세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며 “가격이 오를 때는 뒤처질까 걱정하는 심리로 매장을 찾는 발길이 늘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면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금 10돈을 구매한 김모(42)씨는 “얼마 전 금값이 100만원을 넘었을 때 ‘더 오를 것 같다’는 생각에 급히 구매했는데, 며칠 만에 20% 가까이 떨어져 당황스럽다”며 “장기 투자 목적이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이 두려워 매일 시세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금값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데이터로도 드러난다. 구글트렌드 분석 결과, 경남 지역에서 ‘금’ 검색량은 최근 1년간 지난 1일(100)과 10월 12~19일(80)에 가장 높았다. ‘은’ 키워드 역시 2월 1일(100)을 정점으로, 최근 1년 추이를 비교해보면 가격이 급등하는 현재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시기 소비자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BNK경남은행 투자상품부 관계자는 “최근 금값 변동성 확대에도 중장기적 안전자산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실물 금은 상속·증여가 수월하고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있어 자산 분산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다만 “급등락이 반복되는 만큼 분할 매수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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