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 브리핑] 미, 베네수 '석유 빗장' 해제…미국산 희석제 허가
월드 e-브리핑 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빗장'을 잇달아 풀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산 석유 희석제' 수출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부분 점도 높은 중질유로,나프타 같은 희석제를 섞어야 파이프라인을 통과할 수 있는데요.
미국이 그 핵심 소재를 공급해 수출 길을 열어준 겁니다.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벌써 두 번째 규제 완화인데요.
다만 북한과 이란, 쿠바 등 반미 국가와의 거래는 여전히 차단해 베네수엘라 오일머니가 적성국으로 흘러가는 길은 막았습니다.
미국의 뒷마당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국제 유가 안정까지 노리는 트럼프의 실리 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 미국입니다.
유통 공룡 월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우리 돈 1천450조 원 고지를 밟았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전장보다 2% 넘게 오른 127달러대에 거래되며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은 역대 두 번째이자, 유통업계에선 처음인데요.
월마트는 나스닥 이전 상장을 계기로 기술 기업으로 방향을 분명히 했고, AI를 재고 관리와 물류, 광고에 접목해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AI 거품론 속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자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인데요.
경기 방어주이자 성장주라는 평가를 동시에 얻은 월마트, 오프라인 유통 강자의 AI 전환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미국입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7만2천 달러 선까지 밀리며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3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8.2% 급락한 7만2천8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가 시작된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이란 긴장, 여기에 긴축 성향의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 지명 소식까지 겹치며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고점 대비 하락률도 40%를 넘겼는데요.
더 심각한 건 거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가 매수는 커녕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글로벌 순위도 30위 밖으로 밀렸는데요.
패닉 셀이 아니라 무관심이 시장을 덮으면서 반등의 불씨마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4. 끝으로 중국입니다.
국제 금값이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금을 사려는 열기가 오히려 더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유명 귀금속 매장 앞.
새벽부터 오픈런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기 줄이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하고, 웃돈을 받고 대신 사주는 구매 대행까지 등장했는데요.
최근 급락했던 금값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여기에 최대 명절인 춘제와 밸런타인데이 선물 수요까지 겹치며 금괴와 장신구가 빠르게 동났습니다.
간밤 국제 금값은 하루 만에 5.2%나 치솟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과열 조짐에 중국은행들은 투자 한도를 높이며 경고에 나섰습니다.
변동성이 커진 만큼 묻지 마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