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SU 회장, IOC 집행위원 선출... 한국인으로는 김운용에 이어 두 번째

김재열(58)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145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집행위원회(Executive Board) 위원으로 선출됐다. 전체 100표 중 찬성이 84표, 반대가 10표, 기권이 6표였다.
현재 한국 유일의 IOC 위원인 김 회장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IOC 집행위원의 영예를 안았다. 김운용 부위원장은 1988년 IOC 집행위원에 당선된 후 여러 차례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14년간 IOC 집행위원회에서 활동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IOC의 상설 집행 기구로서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로부터 위임받은 주요 사안을 검토하고 결정한다. 집행위원회가 올림픽 개최지 후보 선정과 경기 종목 구성 등 핵심 안건을 의결해 상정하면 총회가 이를 최종 승인하는 구조다. 예산 편성 및 집행 관리, 방송 중계권과 후원 계약 승인 등을 통해 IOC의 살림을 책임지며, 사무총장 임명 등 기구 운영의 주요한 행정권을 행사하는 것도 집행위원회의 역할이다. 집행위원회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부위원장 4명, 위원 10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집행위원 임기는 4년이다.
김 회장은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으로 체육계에 입문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지냈고, 2022년 ISU 130년 역사에서 비(非)유럽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장에 올랐다. 2023년 한국인 역대 12번째로 IOC 위원이 되면서 삼성가(家)는 대를 이어 IOC 위원을 배출하게 됐다. 김 회장의 장인인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1996~2008년, 2010~2017년 IOC 위원을 지냈다.
IOC 위원이 된 지 2년 4개월 만에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최근 국제 스포츠계에서 활동 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회장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개인의 영예를 넘어, 대한민국이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한층 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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