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소아과 있어도 약국 없어 ‘반쪽’…농어촌 ‘약국 공백’ 심각
[앵커]
농어촌 의료공백,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병원 진료 대책은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는데, 약국 부족이 문제입니다.
밤에 진료하는 병원이 있어도, 정작 약 지을 곳이 없어 환자와 가족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1년에 3억 원의 지원금을 들여 운영되는 영월군의 심야 소아과입니다.
저녁이 되자,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처방전을 받아도 8시가 넘으면 약을 살 수 있는 약국이 영월군 안에 없습니다.
[김혜정/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 "약이 급한 상황에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마음이 조급합니다. 집에서 밤새도록 아이 끌어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침이 되기만 기다리죠."]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당번 약국을 비롯해 운영시간은 약국 자율로 정하고 있다 보니, 밤 9시가 되면 강원도 18개 시군 중 9개 시군에선 문 연 약국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주민 : "밤에 좀 한 군데라도 늦게까지 여는 약국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밤에 많이 아프니까. 노인들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비상약을 사려고 편의점을 가도 헛걸음을 하기 일쑤입니다.
곳곳에 편의점이 있기는 하지만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아니면, 비상약을 팔지도 못합니다.
정부가 지정하는 '공공심야약국'도 농어촌에선 그림의 떡입니다.
대부분 '1인 약국'인데다 약사들도 고령화 추세여서 밤샘 운영은 힘들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입니다.
[이효선/ 강원도약사회장 : "수익이 나지 않으면 아무래도 내가 노동력을 제공하기가 어려운…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젊은 약사들이 지방으로 안 내려오는 것도..."]
때문에 야간 농촌지역 병원에선 약 처방과 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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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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