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나는 TK…경북 20대 순유출 8839명으로 전국 최다
일자리·정주 여건 격차에 청년층 수도권 이동 가속, 지역 소멸 우려 확산

최근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서 대구와 경북의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 규모는 감소세가 뚜렷해졌지만, 대구·경북은 여전히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와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대구 지역의 전입 인구는 약 26만8000명, 전출 인구는 약 27만3000명으로 집계되며 순유출 규모는 약 5000명에 이르렀다. 순이동률은 –0.2%였다.
경북 역시 전입 약 26만 명, 전출 약 26만9000명을 기록하며 약 9000명 순유출이 발생해 순이동률 –0.4%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유출이 가장 두드러진다.
대구의 경우 2025년 기준 20대 순이동 인구는 –4884명으로 집계됐으며, 순이동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연도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20대 순유출 수준이다. 30대에서는 순이동 –444명으로 소폭 유출에 그쳤으나, 이를 제외한 다수 연령대에서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흐름이 이어졌다.
경북은 청년층 유출이 더욱 뚜렷했다. 2025년 기준 경북의 20대(20~29세) 순유출 인원은 8839명으로, 순유출률은 –3.9%에 달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기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39세 –1920명의 순유출이 발생해, 20~39세 청년층 전체 순유출 규모는 10,75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경북의 청년층 인구 감소 속도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통계에서도 유출 흐름은 계속됐다. 2025년 11월 한 달 동안 대구는 전입 1만8816명, 전출 1만9268명으로 452명 순유출이 발생했고, 경북은 전입 1만8619명, 전출 1만8890명으로 271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경북은 해당 기간 7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을 보였다.
대구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서도 전체 인구 감소가 확인된다. 2024년 말 기준 대구의 주민등록인구는 240만339명으로 전년 대비 약 7926명 감소했다. 한국인 구성 인구도 1만1331명 줄었고, 외국인 주민은 오히려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 증가도 관측된다. 대구 중구의 주민등록인구는 2022년 약 8만199명 → 2023년 8만9064명 → 2024년 9만7711명으로 증가하는 등 생활 인프라 개선과 도시재생 사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체 흐름은 인구 감소·유출이 우세하다. 이러한 대구·경북의 인구 감소 요인으로는 청년층의 일자리 기회 부족, 교육·정주 여건 차이, 수도권으로의 이동 선호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대구의 20대 순유출 사례도 2024년 기준 약 –6300명(순이동률 –2.3%)으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는 분석이 있다.
한편, 인구 이동은 대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청년층의 유출이 이어지면 노동력 부족, 소비 감소, 지역 소멸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도시재생·정주 환경 개선 사례는 지역 경쟁력 강화의 실마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