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비누로 씻는다고요?”…똑똑한 렌즈 선택과 관리, 이렇게
변색렌즈, 눈부심 줄이고 선글라스 대체 기능
따뜻한 물로 안경 씻으면 렌즈 코팅 손상돼

처음 안경을 썼을 때나 뿌연 안경을 닦았을 때, 우린 훨씬 더 선명하고 밝은 세상을 만난다. ‘제2의 눈’ 안경은 이렇듯 소중하지만, 한편으론 눈만큼이나 예민해 일상 속 관리가 쉽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노화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면 렌즈가 손상돼 잘 보이지 않는 건지, 눈이 침침해진 건지 구분하기 어렵다. 노안 보정을 위한 다초점렌즈, 자외선 막아주는 변색렌즈 그리고 일상 속 안경 관리법까지 하나하나 알아보자.
다초점렌즈는 렌즈 하나로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사용할 수 있는 렌즈다. 돋보기를 따로 쓸 필요가 없어 편리하지만 일정 기간 적응이 필요하다. 착용 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는데, 보통 1~2주 안에 적응할 수 있다.
다초점렌즈를 선택할 때는 비용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10만원대부터 수백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이 있는 등 가격 차가 크기 때문. 이형균 대한안경사협회 홍보부회장은 “다초점렌즈는 가격대에 따라 품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경제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처음 접하는 다초점렌즈의 부적응이 걱정된다면 렌즈 회사에서 제공하는 1회 교환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보증서비스 기간은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보통 60일 이내다. 흠집에 대한 교환이 아니라 적응이 잘 안 될 때 도수 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초점렌즈는 렌즈 안에 멀리 보이는 부분과 가까이 보이는 부분이 함께 있다. 사람에 따라 얼굴 모양이 달라 이에 대한 높이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다초점 렌즈 하단에는 가까이 보이는 기능이 들어가 있어 안경이 높이 제작되면 멀리 볼 때 시야가 어지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선글라스로 바꿔 쓰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변색렌즈를 찾기도 한다. 이형균 부회장은 “안경 하나로 선글라스 기능까지 겸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변색렌즈는 밝은 곳에선 선글라스처럼 렌즈 색상이 진하게 변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옅어진다. 빛의 밝기에 따라서 렌즈 색상이 바뀌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안과학교실에서 실시한 연구는 “광변색렌즈는 눈부심을 줄이고, 눈부심에 따른 시력장애를 줄일 수 있다”고 전한다.
실제 자외선 차단 효과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효과가 뛰어나다고 이야기한다.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은 렌즈 표면에 코팅을 입히는 방식이지만 변색렌즈는 렌즈 자체가 자외선을 흡수해 차단한다. 이에 더해 우리가 눈이 부시다고 느끼는 빛, 즉 가시광선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테는 좌우 균형이 맞고 착용하기 불편하지 않으면 괜찮지만, 렌즈는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잘 살펴야 한다. 특히 렌즈는 표면에 코팅이 된 상태라 작은 물리적 자극에도 손상되기 쉽다. 코팅에 손상이 가면 유해광선 차단 능력이 떨이질 뿐 아니라 선명도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시력 저하에 영향을 끼친다.
◆ 따뜻한 물로 세척? NO!=렌즈를 따뜻한 물로 닦는 것은 금물이다. 렌즈는 플라스틱 소재에 비닐 같은 코팅이 씌워져 있다. 따뜻한 물로 닦으면 코팅이 늘어나 원래 기능을 잃는다. 실온에 가까운 정수나 찬물로 닦아야 한다.
◆ 먼지 묻었을 땐 물로 헹궈야=안경을 휴지나 옷으로 닦는 것은 가장 흔한 렌즈 손상 원인이다. 렌즈는 극세사 같은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야 한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다가 먼지나 이물질이 묻었을 때 휴지나 옷으로 문질러 닦으면 흠집이 심해진다. 먼지가 많이 묻었을땐 찬물로 헹군 다음 부드러운 안경 닦이로 닦자.
◆ 비누는 금물=세수하면서 렌즈에도 비누를 칠해 씻곤 하는데, 이 역시 안 좋은 습관이다. 이 부회장은 “안경 렌즈 코팅은 알칼리나 산 성분이 닿으면 손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오염이 심할 땐 비누 말고 중성세제, 쉽게 말해 주방세제로 닦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되도록 안경 세척제로 닦기를 권한다. 주방세제에도 손 보호제 같은 다른 성분이 들어 있는 만큼, 렌즈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시판되는 뿌리는 안경 세척제가 더 안전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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