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와서 깍두기만 산더미"…속앓이하던 사장님들 결국

박수빈 2026. 2. 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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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추가 반찬 유료화'를 두고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추가 반찬 리필 유료화 찬성 vs 반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찬성 측은 식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추가 비용 지불, 음식물 쓰리게 절감 등을 고려해 추가 반찬 유료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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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장이다'서 반찬 리필 유료화 투표
"국밥에 깍두기 리필해 먹으면 적자" 고충 토로
반대 의견 61% 몰려…"물가 상승 부추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추가 반찬 유료화'를 두고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추가 반찬 리필 유료화 찬성 vs 반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총투표수 1367명 중 찬성은 524명으로 38.3%를 차지했다. 반대 의견은 61.7%인 843명으로 추가 반찬 리필을 유료화하지 말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시민이 한식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찬성 측은 식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추가 비용 지불, 음식물 쓰리게 절감 등을 고려해 추가 반찬 유료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지글에서 찬성 측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너무 심각하다. 원가가 올랐으면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과 함께 "공짜라고 하면 일단 많이 받고 남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셀프바 운영 역시 관리 인력이 필요하고,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는 방식은 더 큰 인건비가 든다"는 고충들을 토로했다. 이어 "혼자 와서 국밥 하나 시켜 먹고 김치, 깍두기 어마어마하게 리필해서 먹으면 적자다", "명함만 한 김 한장이 25원이 넘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 측에선 "한국 식당은 원래 인심으로 가는 곳이고, 주메뉴 가격에는 이미 반찬값과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반찬을 아끼기 시작하면 단골이 떨어져 나가고, 인심 박한 가게라는 소문이 나면 가게가 망할 수가 있다"며 "식당이 하나둘씩 반찬값을 받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음식 메뉴가 게시되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김밥, 삼겹살, 자장면 등 8개 외식 품목이 최대 5%이상 상승했다. /사진=뉴스1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외식비는 고공행진 했다. 특히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김밥과 외식 대표 메뉴로 꼽히는 삼겹살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외식비는 최대 5% 이상 증가했다. 김밥 가격은 지난해 1월 3538원에서 12월 3723원으로 1년 새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겹살은 1만6846원에서 1만7769원으로 5.5% 올라 주요 외식 메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외식비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대료·인건비 같은 비용은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외식업의 구조가 추가 반찬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존 관행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직면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교수는 "추가 반찬을 유료화하는 것은 안 보이는 물가 상승으로 경제학적 측면에서 일종의 슈링크플레이션과 비가격적 조정에 따른 스몰 인플레이션의 결합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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