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엡스타인 파일' 역겨워…오물구덩이 속 서방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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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서방의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오른 상황을 "역겹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사건 자료를 연구하면서 "단 한 가지 느낌,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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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yonhap/20260204184125831oqbu.jpg)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서방의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오른 상황을 "역겹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사건 자료를 연구하면서 "단 한 가지 느낌,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소화할 정신력이 부족한 이유는 한 가지다. 이 사건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윤곽이나 한계가 아직 없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본 것은 빙산의 정상에 있는 눈송이에 불과하다. 빙산의 정상도 아니며 빙산 자체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의 엘리트들이 이러한 '오물 구덩이'에서 지도층을 육성하고 형성해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을 추가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여러 국가의 정치인, 사업가, 외교관, 왕실 구성원 등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한다.
외신들은 이 문건을 통해 엡스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엡스타인이 러시아에 포섭된 간첩이었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도 엡스타인 사건에 연루된 사실에 주목하며 "영국 타블로이드 언론들은 여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지만 그들은 러시아를 논의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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