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흘린 땀 증명하는 무대…세계인 시선 몰린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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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땅 이탈리아에 입성한 130명의 태극전사들이 신발 끈을 동여맸다.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평창 대회 은메달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썼던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아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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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 쇼트트랙 베테랑·신예 조화
최민정·김길리, 황대헌·임종언 출격
메달권 노리는 피겨 차준환·신지아
'천재 스노보더' 이채운·최가온
최상의 기량으로 금빛 활약 기대

결전의 땅 이탈리아에 입성한 130명의 태극전사들이 신발 끈을 동여맸다.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4년 전 베이징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선수단은 '명예 회복'을 기치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3개 이상으로 설정했다. 2022 베이징 대회(금 2·은 5·동 2, 종합 14위)보다는 높지만, 역대 최다 메달을 휩쓸었던 2018 평창 대회(금 5·은 8·동 4, 종합 7위)에 비하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목표 설정이지만, 선수단 내부에서는 그 이상의 성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흐른다.
한국 선수단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얼음'이다. 그중에서도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메달 레이스의 선봉장이다. 세계적인 평준화로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공식은 깨진지 오래지만, 한국은 여전히 강하다. 이번 대표팀은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돋보인다. 여자부에서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며 선수단 주장까지 맡은 '여제' 최민정(성남시청)과 '뉴 에이스' 김길리가 쌍두마차로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맏형 황대헌(강원도청)과 함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가 '라이징 스타' 10인에 선정한 임종언(고양시청)이 출격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8년 만의 금맥 캐기에 나선다. 평창 이후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겪은 빙속은 여자 500m의 김민선과 이나현을 앞세워 정상 탈환을 노린다. 베이징 대회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서울시청)과 '연아 키즈' 신지아의 메달권 진입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과거 빙상 종목에만 의존했던 메달 편중 현상은 이번 대회에서 해소될 전망이다. '눈' 위에서 펼쳐지는 설상 종목, 특히 스노보드의 약진이 매섭다.

평창 대회 은메달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썼던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아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여기에 '천재'로 불리며 등장해 세계 톱랭커로 성장한 이채운과 최가온이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최가온은 최근 월드컵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이 밖에 김진수(강원도청)를 필두로 한 봅슬레이팀과 '평창 신화' 재현을 꿈꾸는 여자 컬링 '팀 김' 등도 언제든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대회는 이미 시작됐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정영석 조가 4일 예선 첫 경기를 치르며 메달 사냥의 포문을 열었다.
개막식날 기수로 나서는 차준환과 박지우(강원도청)를 선두로 한국 선수단이 산시로 스타디움에 들어서면 전 세계의 이목은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로 쏠리게 된다. 준비는 끝났다. 안방의 이점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무대. 차가운 얼음과 눈 위에서 펼쳐질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도전이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감동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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