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삼성전자에서 금융·지주까지… 배당 확대 움직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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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이후 상장사들의 배당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5년 만에 특별배당을 단행하며 고배당 요건을 충족한 것을 계기로,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감액배당 도입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조3000억원 규모의 2025년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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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이후 상장사들의 배당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5년 만에 특별배당을 단행하며 고배당 요건을 충족한 것을 계기로,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감액배당 도입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세제 인센티브를 활용한 주주환원 강화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조3000억원 규모의 2025년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총 배당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정기배당(9조8000억원) 대비 약 13%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5년 만에 특별배당에 나선 배경으로는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꼽힌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삼성전자는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으며, 주주들은 배당소득 확대와 함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당초 4분기 정기배당으로 1주당 363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특별배당이 더해지며 1주당 배당금은 566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총 5만6600원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주요 삼성 관계사들도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각 사의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기 1777억원, 삼성SDS 2467억원, 삼성E&A 1548억원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견조한 실적과 충분한 유보이익을 보유한 기업들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건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호 종목의 기준으로 △실적 및 유보이익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사와 지주사에 대해 유 연구원은 "우량주 가운데 저평가돼 있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사와 지주사가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사의 2025년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증가율은 각각 25%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은행·보험·증권)의 경우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은 34%, 배당증가율은 25%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감액배당 도입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우리금융이 업계 최초로 감액배당을 도입한 데 이어 하나금융도 감액배당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5일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액배당 관련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와 정책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나금융 사례를 감안하면 2월 말 감액배당 채택 여부 확정과 이를 반영한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선택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고배당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로는 △PLUS 고배당주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등이 꼽힌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고배당주 지수의 배당수익률이 6%를 웃돌았을 때 3~6개월 이후 주가가 상승한 사례가 많았다"며 "현재 시중 금리가 3%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5% 중반대 배당수익률도 금리 대비 충분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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