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비용만 든다”…李 대통령 ‘지역화폐’에 쏟아진 비판, 지금은?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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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경기지역 시·군들이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월 한 달간 '경쟁적으로' 지역화폐 할인에 돌입했습니다.
광명의 경우 2019년 4월 발행을 시작한 뒤 7년 만인 올해 도내 인구 30만명 미만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화폐 누적 발행액 1조 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지역화폐의 구매 한도, 할인율, 가맹점 등록 기준 등을 각 시·군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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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도지사 시절, 조세재정연구원 “지역 간 소비 뺏기일 뿐…효과 미미”
일선 시·군 단체장 “위축된 소비 회복, 지역경제 혈액순환 돕는 효과적 정책”
정책 평가는 ‘진행형’…충분한 데이터 확보 필요, 장기간 연구 거쳐 결론 내야

4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평소 6∼7% 수준에 머물던 지역화폐 할인율은 이달 초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수원시와 광주시는 인센티브를 20%까지 확대했고, 양주시는 20%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광명시는 10% 인센티브에 다시 10만원 한도의 5% 캐시백을 덧붙였죠.
광명의 경우 2019년 4월 발행을 시작한 뒤 7년 만인 올해 도내 인구 30만명 미만 시·군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화폐 누적 발행액 1조 원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인센티브나 구매 한도가 늘면서 구매가 시작된 지난 2일 모바일·지류 상품권 구매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수원시의 경우 수만 명의 대기자가 발생했고, 성남시는 자체 지역화폐 앱인 ‘착(chak)’에 접속자가 폭주해 대기시간이 한 시간가량 늘어졌습니다. 양주시 역시 한때 서비스 불안정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졌죠.
이는 설을 앞두고 10∼20%로 불어난 할인율 덕분입니다. 주부들 사이에선 치솟는 물가에 지역화폐 구매가 돈을 버는 것이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자체마다 한정된 예산이 배정돼 ‘빨리 사야 한다’는 압박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화폐의 더 늘어난 사용처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구매 한도 역시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됐지만 이번 설에는 이를 적용한 시·군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된 예산 탓입니다.
◆ “골목상권 모세혈관 살려” vs “효과 미미, 세금만 들어”


하지만 국민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했던 비판도 기억할 겁니다. 당시 보고서는 “지역 간 소비 뺏기일 뿐 국가 전체적으로는 효과가 미미하고 발행 비용(세금)만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 수장이던 이 대통령은 “얼빠진 연구”라며 강하게 반박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죠.

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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