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조롱' 보도에 슈카 "한국거래소 홍보대행 포기"
에너지경제 "코스피 예측도 제대로 못하는 유튜버가 한국거래소 홍보 아이러니"… 슈카 "낙찰은 됐는데 안 하기로 결정, 짐이 될 순 없어"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슈카' 전석재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을 조롱했다는 보도가 쏟아진 이후 8억 원 상당의 한국거래소 홍보대행 용역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 대통령의 공약을 조롱한 적이 없다며 양 진영으로부터 공격받는 것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전씨는 지난 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코스피 5000'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거래소하고 영상을 만들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안 하기로 했다. (용역) 낙찰은 됐는데 안 하기로 하고 기회를 주신 한국거래소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는 지난달 30일 <[단독] 코스피 5000 '비웃던' 유튜버 슈카월드가 거래소 입 노릇?> 기사를 통해 “코스피5000 대선공약을 비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슈카월드'가 스피5000 정책의 주무 기관인 한국거래소의 올해 홍보전략을 담당하는 8억 원 규모 홍보대행 용역에 낙찰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보도했다.
에너지경제는 “업계에서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예측도 제대로 못하는 유튜버가 정책 목표를 주관하는 기관을 홍보하는 건 아이러니'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익명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증시를 예능으로 희화화하는 사람이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 기관인 한국거래소를 홍보해도 되나”라고 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전씨는 “한국거래소와 코스피, 코스닥을 응원하는 영상들을 만들려고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스튜디오도 계약한 상태다. 그렇지만 저희가 짐이 될 수는 없지 않나. 한국거래소에서도 부담되실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안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전씨는 유튜브 채널 '머니코믹스'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 “자 3000 아니고요, 4000도 아니고요, 5000입니다 5000”이라며 “지금부터 딱 100%만 오르면 된다. 대선 테마주 코스피. 정확히 가격도 찍어줬다. 5000”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코스피가 사상 첫 장중 5000을 달성하자 해당 방송에서 전씨가 공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반어적 톤으로 조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코스피 5000' 조롱했던 슈카월드, 결국 역풍 맞았다>(스포츠경향), <“5천피? 어림도 없어” 비웃다 굴욕...슈카 댓글창엔 비판 '폭주'>(YTN), <“코스피 5000? 말이 되냐?” 비웃다가…365만 유튜버도 체면 구겼다> (서울경제) 등의 기사가 최근 이어졌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의 내용에 나온 장면들은 주식 예능성 장면이었고, 전체를 보면 조롱하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슈카월드나 머니코믹스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제가 정부 정책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쪽이었는지, 홍보하고 응원하는 쪽이었는지”라고 해명했다.
전씨는 지난 1일 방송에서 과거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의혹으로 고통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한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물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해 일부러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공격을 윤 전 대통령 지지층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전씨는 “왜 공격받는지도 처음엔 몰랐다. 질문도 심지어 미리 보냈는데 대통령을 곤란하게 했다는 공격을 받았다”며 “좌파라고 공격받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당시 KBS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퇴출 청원까지 올라왔다. 제가 민주당에 유리한 방송만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KBS 제작진분들이 제게 와서 물어보는데 그때 그 참담한 심정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라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저는 정치나 좌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언급하지도 않는다. 방송하는 이상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이 저널리즘이라는 고리타분한 믿음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좋은 정책과 성과에는 같이 기뻐하고 널리 알리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힘내서 이야기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차라리 한쪽 진영에 서서 아군에게만 이야기하라는 조언을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를 언론인이라고 믿었기에 그럴 수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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