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은 배제, 책임은 실종... 경남도 '창원NC파크 참사' 조사, 또 '셀프 면죄부' 논란

유다연 기자 2026. 2.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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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연 기자┃사고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책임자 처벌과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경남도가 운영 중인 창원NC파크 참사 사고조사위원회가 유족을 배제한 채 폐쇄적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창원NC파크 참사 유족의 참여를 배제한 사고조사위를 즉각 해체하라"고 경남도를 정면으로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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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일 경남 규탄 성명문 발표
"관련자 처벌 無 유족 완전 배제
기만적 운영보다 '투명한' 운영 필요"
지난 3월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경남 창원 NC파크 전경. /사진= NC 다이노스

[STN뉴스] 유다연 기자┃사고 발생 1년이 다 되도록 책임자 처벌과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경남도가 운영 중인 창원NC파크 참사 사고조사위원회가 유족을 배제한 채 폐쇄적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형식적 중립을 앞세운 기만적 조사"라며 조사위 해체와 유족 참여를 보장한 투명한 재구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창원NC파크 참사 유족의 참여를 배제한 사고조사위를 즉각 해체하라"고 경남도를 정면으로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사고 이후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책임지는 사람조차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유족들은 사고 관련 기관들로부터 철저히 배제돼 왔다"며 "조사위 참여는커녕 접근 자체가 차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제9차 사고조사위원회를 두고는 "유족을 기만한 전형적 사례"라며 "모든 절차가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유족들은 조사 과정의 불투명성과 반복되는 배제에 더 이상 신뢰를 잃었고, 결국 감사원에 제보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참사 때마다 유족이 요구하는 것은 진실이지만, 진실을 원치 않는 이들은 '조사의 독립성'을 핑계 삼아 형식적·기계적 중립만 내세워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배제된 사고조사위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유족이 참여하는 투명한 조사기구로 재구성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문 전문. /사진=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홈페이지 캡처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해 3월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경기장 외부 구조물이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해당 경기장을 관리하는 창원시설공단이 NC 구단 측에 사고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안전불감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해당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꾸려진 위원회는 사고 당사자인 창원시가 꾸려 '셀프 조사'가 일었다. 결국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아 경남도에 조사위가 이관됐다. 그러나 경남도 역시 구성원 변화 없이 조사위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측은 본기자와의 통화에서 "사고위는 사고 원인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2가지 업무를 수행 중이다. 사건에 관해서만 다루고 있다"며 "유족이 주장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조사위가 아닌 시설물을 관리하는 기관이나 부서를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성 문제로 이관됐지만 조사위원을 해촉할 수 있는 법적 명분이 없어 그대로 가고 있다"며 "조사위는 비공개로 운영된다. 그런 탓에 지자체도 이에 관해 받는 보고서 같은 것이 없다"고 지금까지의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민주노총은 성명 말미에서 "유족이 진실을 마주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책임 규명 없는 시간 끌기, 유족 배제 속 '형식적 중립'만 남은 조사위가 과연 참사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느냐는 물음이 남는다.

조사위의 존립 이유가 시험대에 올랐다. 진실 규명이냐, 또 하나의 면죄부냐... 경남도의 선택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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