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1만원 훌쩍…직장인 점심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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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식당에서 김치찌개 백반 한 끼를 먹으면 1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예전엔 만원이면 백반에 커피까지 먹었는데 이젠 1만5000원까지 내야 한다"며 "다가오는 점심시간이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매일 외식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이들에게 한 끼 1만원 이상은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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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바꾼 식당 문화, 무료 반찬 흔들리나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요즘 점심시간이 두렵다. 회사 근처 식당에서 김치찌개 백반 한 끼를 먹으면 1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예전엔 만원이면 백반에 커피까지 먹었는데 이젠 1만5000원까지 내야 한다"며 "다가오는 점심시간이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전 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찌개 백반은 1만400원으로 전년(9900원) 대비 5.05% 올라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빔밥 1만500원(5%), 냉면 1만1000원(1.85%), 칼국수 8600원(4.87%) 등 대부분의 서민 외식 메뉴가 1만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특히 구내식당이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고충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매일 외식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이들에게 한 끼 1만원 이상은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밥값만 오르니 도시락을 싸야 하나 고민"이라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약 180만 회원을 보유한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추가 반찬 유료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치솟는 식자재 가격 탓에 무료로 제공되던 반찬까지 유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MIS)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대전 지역 깻잎은 100g당 전년 대비 8.12%, 시금치 9.83%, 적상추 63.09% 등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의 한 식당 사장 윤모(42) 씨는 "메뉴 가격을 올려도 식자잿 값 상승을 따라잡기 어렵다"며 "반찬을 푸짐하게 주면 적자가 나고, 줄이면 손님들이 불만을 표한다"고 토로했다.
이미 일부 식당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반찬 가짓수를 줄이거나 기존 무료 제공 반찬을 별도 메뉴로 분리해 요금을 받기 시작한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실 앞에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궁지에 몰렸다.
소비자들은 "1만원 넘게 내고 먹는데 반찬까지 돈을 내라면 차라리 집에서 먹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자영업자들도 진퇴양난이다. 메뉴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현 가격을 유지하면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외식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진단한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비용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근본적 해결책 없이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간 갈등만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식당 문화는 기본 반찬을 무료로 리필해주는 관례가 오래 이어져 단기간에 바뀌기 쉽지 않다"면서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한 자영업자들의 추가 인상 압박은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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