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파리 엑스 사무실' 압수수색… 머스크 "정치적 공격"
챗봇 '그록' 딥페이크 논란까지 확대
영국 정보 당국마저 '공식 조사' 착수

프랑스 검찰이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소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엑스(X)'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알고리즘 편향성 의혹'에서 비롯된 수사가 최근 xAI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성적 이미지 합성 및 유포 논란'과 맞물려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X 소유주이자, xAI 설립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정치적 공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검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파리에 소재한 X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1월 'X의 알고리즘이 프랑스 정치에 간섭하려는 의도로 조작됐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그록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가짜 이미지·영상·음성) 생성에 활용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확대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책임자의 출석도 요구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4월 자발적 진술 청취를 위해 머스크와 린다 야카리노 전 X CEO에게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야카리노는 2023년 6월부터 X의 CEO로 재임하다 지난해 7월 사임했다.
이번 수사와 관련, X는 '사실상 미국 본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X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 지사와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아 미국에 있는 고위 경영진에게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파리 검찰청은 국제 조약과 X의 방어권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도 자신의 X 계정에 이 성명을 공유한 뒤 "이건 정치적 공격"이라고 적었다.
그록은 최근 유럽 국가들의 잇따르는 규제·조사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당국의 수사와는 별개로, 영국 정보위원회(ICO)도 이날 그록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해한 성적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였다. 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달 26일 그록과 X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공표했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12709200004670)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11216410001512)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11110370000219)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10609470001082)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10609510003483)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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