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책사' 마이런 연준 이사, '겸임'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직 사임

황진현 2026. 2.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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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잔여 임기 이후에도 근무 시 사임 약속…"연준 직무 수행 위해"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겸임 중이던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이런 연준 이사는 CEA 위원장직 사임 사실을 공식화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과 상원이 저를 임명한 연준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동안 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돌연 중도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수행할 인사로 당시 마이런 위원장을 지명했다. 마이런 위원장은 연준 이사 지명 직후 연준 이사로 근무하는 동안 무급 휴직 형태로 CEA 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연준 이사가 백악관 핵심 경제 참모직을 겸임하는 것이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마이런은 공식적인 잔여 임기 종료 시점인 올해 1월 31일 이후에도 연준에서 근무하게 될 경우 CEA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마이런의 연준 이사 임기는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는 연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이런은 지난 4개월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대규모 금리 인하 기조에 부합하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다만 워시 지명자가 마이런의 이사직을 이어받을지, 아니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이사직을 승계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되지만, 법적으로는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의장 임기 종료 이후 이사직 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