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라인 '막후 실세' 드러켄밀러, 쿠팡 상장 전부터 베팅

손효숙 2026. 2.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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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막역해 '막후 경제 실세'로 부상한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이하 듀케인)의 보유주식 현황 공시(Form 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쿠팡 주식을 463만3,124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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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펀드 출신 억만장자
美 재무장관·연준의장 후보 각별
FT "막후 드러코노믹스 뜬다"
쿠팡 비상장 시절 초기투자자
김범석(가운데) 쿠팡 의장이 2023년 7월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 앤드 컴퍼니 콘퍼런스'에서 케빈 워시(오른쪽)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 헤지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함께 걷고 있다. 아이다호=AFP 뉴스1

케빈 워시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막역해 '막후 경제 실세'로 부상한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이하 듀케인)의 보유주식 현황 공시(Form 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쿠팡 주식을 463만3,124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쿠팡 종가(31.97달러)를 적용하면 약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 주가가 하락해, 현재 지분 가치는 2일 종가 기준으로 약 9,300만 달러(약 1,300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드러켄밀러는 2021년 3월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인 비상장사일 때부터 쿠팡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다. 듀케인은 쿠팡의 상장 전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1,050만 주의 지분을 확보했고, 2021년 쿠팡 상장 후 비중을 줄였다. 드러켄밀러는 김범석 쿠팡 의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는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드러켄밀러가 쿠팡과 오랜 투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워시 역시 2019년 쿠팡 사외이사로 합류해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연준 의장에 취임하면 이해상충 해소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

드러켄밀러는 트럼프의 최측근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멘토로도 유명하다. 1988∼2000년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 '퀀텀펀드'의 운용 책임자로도 활동한 드러켄밀러는 베선트 장관과 이 펀드에서 10년 이상 함께 일했다. 드러켄밀러는 듀케인캐피털을 2010년 청산한 뒤 자기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는 이곳에서 파트너로 10년 넘게 일했다. 이 같은 관계가 알려지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러켄밀러에 대해 '그림자 연준 의장'이라고 칭하며 "드러코노믹스(드러켄밀러식 경제관)가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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