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멈춘 SPC삼립, ‘빵 공백’ 재현 우려…“공급 관리에 만전”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2.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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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최대 생산 기지인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요 외식업체에 공급되는 '빵 수급 공백'이 우려된다. 지난해 인명 사고 당시에도 생산이 한 달 이상 중단돼 공급 차질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사고로 공장 재가동이 지연되면 국내 빵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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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멈춤’
프랜차이즈 등에 빵 공급 차질 우려
지난해 노동자 사고 때도 가동 중단
“대체 생산·공급 통해 차질 없도록”
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삼립 최대 생산 기지인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요 외식업체에 공급되는 ‘빵 수급 공백’이 우려된다. 지난해 인명 사고 당시에도 생산이 한 달 이상 중단돼 공급 차질이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사고로 공장 재가동이 지연되면 국내 빵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 시화공장 가동 중단
4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2시59분께 경기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4층 구조의 R동(생산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3층에는 12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 10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2명은 각각 4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뒤 소방대에 구조됐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40대 여성과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모두 3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다. 불은 신고 약 8시간 만인 오후 10시 49분께 진화됐다.

현재 시화공장은 화재 직후 안전 점검과 현장 보존을 위해 R동을 포함한 전 구역 가동을 멈춘 상태다. 특히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R동 3층은 식빵과 햄버거 번 등을 생산하는 주력 라인으로, 화재 조사와 설비 복구가 끝날 때까지 생산 재개가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외식·편의점 조치
지난 3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편의점에 빵·디저트·샌드위치·햄버거 등 제품들의 납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4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삼립 빵을 매대에 채워 넣고 있다. [연합뉴스]
공급 차질 우려에 따라 외식업체와 편의점도 대응에 나섰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주말부터 식전빵 ‘부시맨 브레드’의 포장 제공을 중단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맨 브레드는 시화공장에서 생산되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불안을 반영한 조치로 전해졌다.

CU는 SPC삼립이 납품하는 빵 20종과 냉장면 3종에 대한 발주를 중단했으며, GS25는 빵 22종과 냉장식품 6종, 이마트24는 샌드위치 3종·햄버거 4종·빵 19종, 세븐일레븐은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 총 10종의 운영을 중단했다.

한 대형마트에 SPC삼립 제품 입고 지연에 따른 양해 메시지가 게시됐다. [매경DB]
시화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5월 19일 크림빵 생산 라인에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중단 36일 만인 지난해 6월 24일 가동을 재개했다.

당시 일부 편의점은 빵 발주를 정지하거나 중단했으며, 버거킹은 빵 공급 감소로 프로모션과 배달 서비스를 축소한다고 안내했다. 맘스터치도 빵 물량 제한으로 몇몇 직영점의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빵 매대에 ‘SPC삼립 제품 입고 지연’ 안내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빠른 시일내 생산·공급 정상화”
4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모습.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 59분께 SPC삼립 시화공장 3층에서 불이 나 약 8시간 만인 오후 10시 49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작업자 3명이 연기를 마셔 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이에 SPC삼립 측은 빵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체 생산·공급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당사는 화재 발생 직후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동시에 제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은 성남·대구 등 주요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 등을 활용해 대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현재 현장 수습과 관계 당국의 안전 점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완료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과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흥경찰서는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 인력을 투입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빵 제조 기계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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