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수사 계속" 트럼프의 고집, 워시 인준 막는 '변수' 되나

정혜인 기자 2026. 2. 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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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인준 절차가 안갯속에 빠졌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수사를 이유로 워시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파월 의장과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에 대한 어떠한 인준 절차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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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은행위 민주당 의원 "워시 인준 절차 연기" 요청…
"파월·쿡에 대한 형사수사 먼저 중단해야 인준안 검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인준 절차가 안갯속에 빠졌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수사를 이유로 워시 지명자의 인준을 보류하겠다고 나섰다. 공화당 내에서도 파월 의장 수사를 반대하는 의견이 존재한다. 워시 후보자 인준안이 상원 전체 표결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정 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팀 스콧 은행위원장(공화당)에게 워시 전 이사에 대한 인준 절차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한에서 "파월 의장과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법무부의 형사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에 대한 어떠한 인준 절차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수개월간 범죄 수사를 통해 연준에 대한 협박과 영향력 행사 시도 직후에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현재 파월 의장의 연준 건물 리모델링 관련 상원 위증 혐의와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신청서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부당한 통제력을 행사하려는 행정부의 시도"라고 반발했다. 쿡 이사는 해당 의혹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를 막고자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연방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연준 의장 인준은 상원 단독 절차로 진행되는데, 상원 전체 표결 전 상원 은행위원회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은행위원회 검토를 거친 인준안이 상원 전체 표결에서 과반 찬성표를 얻으면 인준이 확정된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 24명 중 13명이 공화당 의원으로 민주당 의원 모두가 반대해도 워시 전 이사 인준에 대한 상원 전체 표결 추진이 가능하다.

/사진=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X 계정


하지만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가 법무부의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인준안 검토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틸리스 의원은 지난달 30일 SNS(소셜미디어) X에 "연준의 독립성을 정치적 간섭이나 법적 압박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파월 의장 관련 수사가 완전하고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워시 전 이사를 포함해 모든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재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찰청 검사장에 대해 "끝까지 수사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피로 검사장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민주당의 워시 전 이사 인준 지연 요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워시에 대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은 재개와 정치권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치적 술수를 접고 연준의 의사결정을 마침내 신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미국 국민들의 안녕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인준 지연 요청 철회를 촉구했다.

FT는 "미국 의회와 월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주류 후보로 평가받는 워시 전 이사의 인준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은 연준과 파월 의장을 겨냥한 백악관의 공격이 이제 역풍을 맞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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