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日 청년층을 사로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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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일본 청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정치에 냉소적이던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기존 정치와 다른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차별화된 이미지 전략과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SNS) 활용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데이터 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주요 정당 공식 영상보다 많았으며, 총리 취임 이후 관심도는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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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냉소 청년층 공략
중의원 선거서 시험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일본 청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정치에 냉소적이던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기존 정치와 다른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차별화된 이미지 전략과 적극적인 소셜 미디어(SNS) 활용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90%에 육박했다. 취임 직후 NHK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18~39세 지지율은 77%로 집계됐다. 이는 전임 총리들이 취임 초기 기록한 50% 초반대 지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정치가 변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 외교와 일상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노출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K팝 곡을 연주하는 장면, 이탈리아 총리와의 셀카, 분홍색 펜과 핸드백 등 개인 소품까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러한 콘텐츠는 정치인보다는 대중적 아이콘에 가까운 이미지를 형성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그녀를 응원하는 활동을 아이돌 팬 문화에 빗대 ‘사나카츠(이름 사나에와 활동을 뜻하는 일본어 ’카츠도우’를 합친 조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정책 메시지 또한 단순하고 직설적이었다. 재정 지출 확대, 국가 안보 강화, 실질임금 회복 등 핵심 의제를 짧고 명확하게 전달하며 젊은 층의 정치 피로감을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데이터 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주요 정당 공식 영상보다 많았으며, 총리 취임 이후 관심도는 급증했다.
개인 서사 역시 지지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치 명문가 출신이 아닌 비세습 정치인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최고 권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국회의원 약 30%가 세습 정치인인 일본 정치 구조 속에서 이러한 이력은 ‘노력으로 올라간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경험하지 못한 청년층에게 이 같은 서사는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다카이치의 정책 노선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격적인 재정 정책과 성장 중심 전략은 아베노믹스와 유사하며, 일부 젊은 유권자들은 다카이치 총리를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다카이치 총리 개인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곧바로 집권 자민당의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년층의 자민당 지지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어 개인적 호감과 정당 지지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중의원 선거에서 이러한 간극이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투표율 역시 변수다. 선거가 추운 날씨와 시험 기간, 방학과 겹치며 청년층의 참여율을 낮출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SNS 기반 지지의 불안정성도 지적한다. 온라인 관심은 빠르게 형성되는 만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 확산이 일시적 현상인지 여부는 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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