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10대 그룹 총수 만나 "성장 과실 지방·중기·청년에 골고루 퍼져야"(종합)
"수도권 쏠림 경쟁력 갉아먹는 요소 돼…지방에 기회 주는 게 정부 목표"
경제계 "10대 그룹 5년간 약 270조원 지방투자 계획…전체 300조 예상"
류진 "청년실업·지역소멸 깊이 연결…서비스 산업 키워서 문제 대응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04. bjko@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newsis/20260204162227753rrza.jpg)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10대 그룹 총수와 만나 "경제 성장의 과실이 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주재하고 "경제는 생태계라고 하는 데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고 그래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자칫 잘못하면 풀밭이 다 망가지고 만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호랑이 잘못은 아니다. 구조를 운영하는 시스템에 큰 책임이 있다"면서 "정부도 노력하긴 하겠지만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새롭게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고, 개별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 발전해야 국민의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도 늘어나고 국가도 부강해진다 생각은 명확하다"면서도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 쏠림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됐다며 "수도권에 몰리는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길게 보면 수도권은 모든 게 비싸고 기회재다. 땅값도 그렇고, 에너지 전력도 수도권은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용수도 점점 귀해지고 있다"며 "과밀해서 (이제는) 견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길게 보면 지방에 기회가 있겠다' 그렇게 만드는 게 정부 목표고 필수적인 요소"라며 "정부에서는 RE100 특별법이라든지 재정 배분이나 정책 결정에서도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가중해서 지원하는 가중 지원제도를 길지 않은 시간에 법제화할 것이다. 지방에 부족한 교육·문화 기반시설 등 인프라도 지금보다 훨씬 낫도록 개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는 외교 관계가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와 의제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단초를 열거나 협력을 확대 심화하는 데는 정상회담 같은 좋은 계기가 없는 것 같다며 "경제 단체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이 어떤 국가 어떤 시기에 좋겠다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순방일정에 고려하고 순방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업인들을 향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말 중요하다"며 "경제가 성장 발전하는데, 기업 활동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있으면 기탄없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말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출 호조와 코스피 5000 달성 등을 거론하며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취임한 이후에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들이 개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04. bjko@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newsis/20260204162227907zvac.jpg)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류진 협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청년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류 협회장은 "청년 실업 자체도 큰 문제지만 청년 실업과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서로 깊이 연결돼 있어 만만치가 않다"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은 인구가 줄어서 지역소멸을 걱정한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로 호응하고자 한다"며 "주요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10대 그룹 이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류 협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지역과 소외된 청년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자 한다"며 신규채용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 훈련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취업 직무교육과 현장 맞춤형 훈련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기업들의 채용과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서비스 산업 육성에도 힘써주시길 바란다. 인공지능(AI)로봇이 확산하면서 제조업 일자리는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다.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키워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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