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설 연휴 ‘택배 공백’ 메운다…자체 택배로 생활물류 플랫폼 도약

주요 택배사들이 설 연휴 전후로 집화·배송을 중단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며칠 동안 택배를 보내거나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자, 24시간 영업과 촘촘한 점포망을 갖춘 편의점이 대체 수단으로 부상한 것이다.
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편의점 CU는 '알뜰택배' 서비스를 설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한다.
알뜰택배는 CU 점포에서 발송한 소형 화물(5㎏ 이하)을 수취인이 지정한 다른 CU 점포에서 직접 수령하는 점포 간 배송 시스템이다. 일반 택배 대비 평균 40% 저렴한 요금(서울-부산 기준 4천900원)을 앞세워 연휴 기간 긴급 배송 수요를 공략한다.
실제로 CU 알뜰택배는 최근 3년 명절(설·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22년 233.9%, 2023년 208.0%, 2024년 249.6%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반값택배'는 GS25의 자체 인프라인 점포 간 네트워크를 통해 배송되는 구조로 명절 연휴를 포함해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반값택배의 배송일은 접수일 기준 2일(동일 권역)에서 4일(타 권역)이 소요된다.
이마트24는 모바일 앱과 무인 키오스크 중심의 '택배로' 서비스로 설 연휴 차별화에 나선다. 이마트24는 첫 이용 고객 무료 배송권과 앱 전용 20% 할인 쿠폰도 제공, 택배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착한택배' 서비스로 연휴 전후 수도권 과밀 지역에서 점포 혼잡을 막기 위해 모바일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 QR코드 셀프 발송까지 지원하며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처럼 택배사 휴무로 인한 공백이 반복될수록 편의점의 '생활 물류 인프라'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명절에도 택배를 보내야 하는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 편의점이 택배를 비롯해 금융, 공공요금, 생활 서비스까지 묶어 제공하는 동네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을 맞아 택배 종사자 과로를 막고 원활한 배송을 지원하기 위해 2일부터 27일까지 4주간을 '설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국토부는 이번 연휴 동안 하루 평균 택배 물량이 평상시 대비 약 5% 증가한 1천780만 박스에서 1천870만 박스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영재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