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매각 앞두고 정비?… 카카오·텐센트 주주간계약 해지

이 기사는 2026년 2월 4일 15시 4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중국 텐센트가 8년 전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해지하며 공동보유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처럼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매각할 때 텐센트 지분을 묶어 팔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사전 정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ACEVILLE PTE. LTD.)과 체결한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계약을 해지했다. 카카오는 2018년 텐센트와 주주간계약을 맺고,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 변동을 수반하는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텐센트 측이 동일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함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에이스빌은 카카오게임즈 지분 321만8320주(3.88%)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를 두고 카카오게임즈의 매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계약이 유지될 경우 태그얼롱 권리 행사로 인해 매수자가 카카오 지분뿐 아니라 텐센트 지분까지 함께 인수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에서는 매수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해당 조항이 원매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2024년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를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넵튠과 골프 사업 자회사 카카오VX 지분을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뒤 본체인 카카오게임즈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에는 라인게임즈가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라인게임즈는 2년 전에도 카카오게임즈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가격 괴리와 자체적인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 등을 이유로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가 텐센트와의 주주간계약을 해지하며 경영권 매각의 걸림돌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인수를 검토하는 원매자가 선결조건으로 텐센트 측의 동반매도청구권 해지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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