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제1·제3야당 창당한 중도신당, 의석 반감 전망에 ‘패닉’···“창당 안 하는게 나았나”

김기범 기자 2026. 2.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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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요시히코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1일 도쿄 선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8일 예정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함께 창당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의 의석 수가 반감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도개혁연합 내에서 충격이 퍼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의 존속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중도개혁연합 간부들로부터는 “신당을 만들지 않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패닉이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아사히는 지난 2일 전국의 유권자 약 37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일본유신회의 연립여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300석을 넘게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도개혁연합의 예상 의석수는 74석 전후로 종전 의석 수인 167석의 절반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토 데쓰오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가 지난달 23일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이후 모인 유권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처럼 중도개혁연합이 고전하는 것에 대해 아사히는 공명당과 입헌민주당이 과거 여야로 갈라져 대립해온 과거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설명했다. 입헌민주당 출신의 노다 요시히코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2일 공명당 출신 사이토 데쓰오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유세 후 기자들에게 “(사이토 대표의) 응원단 여러분에게는 갈등이 있을 것 같다”면서 두 정당이 이룬 신당이 아직 하나의 조직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인정했다.

정치성향이 일본 내에서는 비교적 진보에 가까운 입헌민주당 지지자들이 보수 성향 공명당과 함께 중도를 내건 신당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입헌민주당 출신의 한 중도개혁연합 간부는 아사히에 “지지자들로부터 ‘공명당이나 창가학회와 연합한다면 응원할 수 없다. (선거) 포스터도 붙일 수 없다’는 차가운 말을 들었다”면서 “온건 보수(유권자)를 노리고 리버럴(자유주의)에서 중도로 전환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의 마음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이어 “정세조사에서의 무참한 (지지율) 수치는 입헌민주당 지지층이 (신당으로부터) 떠난 것도 한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중도개혁연합은 무당층에 중도 정당의 존재를 알리는 한편, 공명당의 지지기반인 창가학회와 입헌민주당 지원단체 등을 통한 조직표로 자민당을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각 소선거구마다 1만~2만표가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공명당 지지표를 확보한다면 접전인 선거구에서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품고 있다.

아사히는 현재 예상대로 중도개혁연합이 선거에서 대패할 경우 사이토 대표와 노다 대표를 포함한 당 집행부가 사퇴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양당 참의원·지방의원들의 신당 합류 분위기도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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