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31% 늘었지만…국내 3사 점유율, 15%로 ‘뒷걸음’

진운용 기자 2026. 2. 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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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둔화) 국면 속에서도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국내 배터리 3사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18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세계 1위 CATL은 전년 대비 35.7% 급성장한 464.7GWh를 기록하며 39.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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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BYD 등 10위권 내 6개 포진
삼성SDI는 K-3사 중 ‘나홀로 감소’
ESS·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시장 부상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배터리. [출처=연합]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둔화) 국면 속에서도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국내 배터리 3사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118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보다 3.3%포인트 하락한 15.4%를 기록하며 뒷걸음질 쳤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11.3% 늘어난 108.8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9.2%로 세계 3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2.3% 증가한 44.5GWh로 6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SDI는 상위 10개 업체 중 유일하게 사용량이 6.9%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주력 공급처인 리비안의 판매 부진이 삼성SDI의 공급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세계 1위 CATL은 전년 대비 35.7% 급성장한 464.7GWh를 기록하며 39.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 BYD 역시 유럽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16.4%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10위권 내에 CATL과 BYD를 포함해 총 6개의 중국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는 형국이다. 주로 테슬라에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7위에 머물렀다.

SNE리서치는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와 유럽 내 경쟁 심화로 인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구조적 수요 확대와 급성장이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은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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