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로봇 도입 자체 반대하지 않아…충분히 논의하자는 것”

박태우 기자 2026. 2. 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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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 반대' 입장을 냈다가 '기계파괴'(러다이트)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로봇 도입과정에서 '노사합의'를 재차 강조했다.

지부는 "이 싸움은 미래의 생존권 싸움"이라며 "노사합의(대안) 없이 밀려드는 로봇에 대한 저항의 최전선에 현대차 노동조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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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그룹 누리집 갈무리

‘노사 합의 없는 로봇 투입 반대’ 입장을 냈다가 ‘기계파괴’(러다이트)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로봇 도입과정에서 ‘노사합의’를 재차 강조했다. 노조는 “대안 없는 로봇 도입에 거대한 저항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2000년대 초 단체협약에 신기술 도입 관련해 ‘노사합의’ 조항을 담은 바 있다. 종전에는 ‘노사협의’가 조건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4일 이종철 지부장 명의의 성명을 내어 “마치 노조가 기술적 발전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조명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간과 로봇의 ‘조화’에 대해 강조했다. 지부는 “거대한 기술혁명의 파도에 대해 노동자들의 저항과 지식인들의 숙고가 모여 방파제를 만들었고, 적당한 ‘조화’를 만들었다”며 “반드시 인간과 로봇이 조화될 수 있는 타협안이 나와 인류사회에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확산이 노동시장에 미칠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부는 현대차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이 예고되고 있는 현대차 공장이 “저항의 최전선”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이 싸움은 미래의 생존권 싸움”이라며 “노사합의(대안) 없이 밀려드는 로봇에 대한 저항의 최전선에 현대차 노동조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됐던 비판에 대한 반박 성격의 성명”이라며 “노조가 로봇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도입 절차와 시기와 관련해 노동조합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1990년대 말 신기술 도입 때 노사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단체협약에 반영한 바 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선 이를 다시 노사 ‘합의’로 강화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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