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돌리면 있었는데, 하나둘 문닫아 은근 불편”…편의점 36년만에 첫 감소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2.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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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 채널로 40여 년간 성장해 온 편의점 산업이 최근 처음으로 역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5만4852개)보다 1586개 줄었다.

연간 기준 편의점 점포 수가 감소한 것은 1988년 국내 편의점 산업 도입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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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만 점포 1600곳 폐점
전국 5.3만곳 영업…일본과 비슷
시장 포화·경기부진에 생존경쟁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한 점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 채널로 40여 년간 성장해 온 편의점 산업이 최근 처음으로 역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시장 포화에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점포 수는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업계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며 양적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5만4852개)보다 1586개 줄었다. 연간 기준 편의점 점포 수가 감소한 것은 1988년 국내 편의점 산업 도입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편의점 점포 수 감소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시장 포화가 꼽힌다. 일본의 경우 인구가 약 1억2000만 명으로 한국의 두 배가 넘지만 편의점 점포 수가 지난해 말 기준 5만7019개로 한국과 비슷하다. 그만큼 국내 편의점 밀집도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편의점 업황은 더욱 악화됐다. 매년 인상된 최저임금은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키웠고, 초저가 상품 선호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의점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지난해 편의점 4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명목상으로는 소폭 성장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성장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편의점은 지난해 정부 소비쿠폰 정책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은 업종으로 꼽히는데도 이 같은 성적에 그쳤다.

서울 시내 편의점 모습. [연합뉴스]
매출 성장세 둔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편의점 4사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23년 8.0%에서 2024년 3.9%로 낮아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0.1%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구매 건수 역시 2024년 12월 1.9% 증가에서 지난해 12월에는 0.7% 감소로 돌아섰다.

이런 흐름 속에서 편의점 업계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흥국증권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470억 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GS리테일의 편의점(CVS) 부문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에는 증가했지만, 올해는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출점 경쟁 대신 점포 효율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략적 폐점을 통해 2024년 말 기준 점포 수를 1만2152개로 줄였는데 이는 2022년 대비 2000개 이상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약 700개 점포를 정리했다.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점포당 매출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5113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4898만3000원) 대비 4.4% 증가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계는 우량 점포 중심의 출점과 경쟁사 점포 전환 흡수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점포 수 확대를 통한 성장은 당분간 둔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구조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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