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 했던데 꼭 해라"…친청계 '1인1표제 투표 압박' 논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해 온 '1인 1표제'가 당 중앙위원회 문턱을 넘은 가운데, 당 지도부에서 투표하지 않은 의원에게 전화해 투표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4일) 조선일보는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헌 개정에 대한 중앙위 온라인 투표가 이뤄진 지난 2~3일 투표를 하지 않고 있던 중앙위원들에게 당 지도부 의원들이 전화해 "투표를 아직 안 했던데 왜 안 하느냐" "투표를 꼭 해라"라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화를 건 의원들은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의장, 주요 당직자 등으로 구성됩니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 3일 오후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겁이 나서 못 하겠다. 두려움에 떨다가 조마조마한다"고 올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왜 당직을 가진 분들이 '중앙위원회 투표 아직 안 하셨는데 꼭 하시라'는 전화를 하나"라며 "완전 겁이 나서 입도 뻥긋 못하겠다. 왜 강요하느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건 일반적 투표 독려와 다르다"며 "중앙위원 한분 한분이 그런 감시를 받고 어쩔 수 없이 투표하게 됐다. '내가 찬성을 했는지 반대를 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투표율이 떨어져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될 것 같으니 투표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지도부에서 조직적으로 전화를 돌린 것 아니냐"며 "누가 투표를 했고 누가 안 했는지 다 들여다보고 알고 있다는 식으로 겁박한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어제(3일) 1인 1표제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부결된 지 두 달 만에 중앙위 문턱을 넘은 겁니다.
이틀간 진행된 당 중앙위원 투표 결과, 찬성 60.58% 반대 39.42%로 가결됐습니다. 투표율은 87%였습니다.
1인 1표제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으로, 당내 선거 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가 같은 가치를 갖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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