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버리고 72홀 선택한 LIV 골프 “드디어 세계랭킹 문 열었다”

세계 골프 랭킹(OWGR) 위원회는 4일 “이번 시즌부터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OWGR가 LIV 대회를 정식 경기로 인정한 것은 LIV 골프가 올해부터 PGA 투어 등과 같이 4라운드 72홀 대회로 열려 랭킹 포인트 부여를 가로막던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포인트 규모는 크게 차등을 뒀다. PGA 투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은 컷을 통과한 선수 전원에게 랭킹 포인트를 주지만 LIV 골프는 상위 10위까지만 랭킹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랭킹 포인트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세계 랭킹 등을 고려해 책정되며 LIV 골프 대회는 우승자는 23점 정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주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60만달러)에서 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받은 56점의 절반도 안 된다. 하지만 지난주 DP 월드투어 바레인 챔피언십(총상금 275만달러)을 제패한 프레디 쇼트(독일)가 받은 20점보다는 많다. 지난해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이 열릴 때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나갔던 ISCO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우승자는 24점을 받았다. LIV 골프는 매 대회 총상금 3000만달러가 걸려 있기 때문에 상금 액수에 비해서는 랭킹 포인트가 아주 적게 배정된 셈이다.
LIV 선수들은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없지만 4대 메이저 대회는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해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랭킹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DP 월드투어나 아시안 투어 대회에도 출전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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