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자신 있다” 손아섭의 각오…‘최저연봉+옵션’ 역제안, 위기 아닌 전환점 될 수 있다 [SS포커스]

김민규 2026. 2. 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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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냉정하다.

이런 선수가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월에도 여전히 '무적(無籍)' 신분이다.

그렇다면 손아섭을 '쓸 수 없는 선수'로 분류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직 자신 있다"고 밝힌 손아섭의 각오는, 프로 선수가 던질 수 있는 가장 직설적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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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FA 계약 불투명
캠프 한창인데…한화 “선수 답변 기다리는 중”
‘최저연봉+옵션’ 역제안, 위기 아닌 전환점 될 수도
“아직 자신 있다”는 각오,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화 손아섭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5회초 무사2루 1타점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냉정하다. 그래서 더 물음표가 붙는다. 이 정도 선수가 계약을 못 한 것이 정상일까. 통산 2169경기, 타율 0.319, 2618안타로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1위. 기회만 있다면 ‘전무후무’한 3000안타까지 넘볼 수 있는 타자다. 이런 선수가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2월에도 여전히 ‘무적(無籍)’ 신분이다. 손아섭(38) 얘기다.

손아섭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아직은 자신 있다. 진심이다”고 분명히 했다. 은퇴 시점에 대해서도 “어린 친구들이 계속 들어온다. 내가 이 친구들과 붙어 버겁다고 느낄 때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아니라 경쟁력이 기준이라는 얘기다.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화 손아섭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한국시리즈 2차전 1회초 2사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시장 평가는 다르다. 손아섭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전체 타석의 약 60%를 지명타자로 나섰다. 144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비를 할 수 있는 경기가 60경기에도 못 미친다. 외야가 넉넉한 팀, 지명타자를 특정 선수로 고정하기 어려운 팀이라면 망설일 수밖에 없다.

장타력 감소, 주루 약화라는 평가도 따라붙는다. 최근 성적도 좋지 못했다. 지난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35경기에서 타율 0.265, 1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구단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다.

한화 손아섭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와 경기 1회말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렇다면 손아섭을 ‘쓸 수 없는 선수’로 분류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가치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손아섭은 통산 타율 0.319, 출루율 0.391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주축이 지칠 때나 라인업이 무너질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유형의 베테랑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 손혁 단장은 “처음에 제안한 내용에 대해 아직 답이 안 왔다. 계속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화 손아섭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한국시리즈 4차전 3회말 1사 LG 선발 치리노스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대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쯤 되면 판을 흔들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다. 선수가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최저 연봉(3000만원)에 모든 성과에 옵션을 붙이는 방법이 있다. 안타, 타점, 득점, 결승타 하나하나에 값을 매기는 구조다. 잘 치면 받는다. 못 치면 받지 않는다.

결코 굴욕이 아니다. “아직 자신 있다”고 밝힌 손아섭의 각오는, 프로 선수가 던질 수 있는 가장 직설적인 메시지다.

한화 손아섭이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 경기 6회말 무사2루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구단도 계산은 오히려 쉬워진다. 잘하면 전력이 되고, 못해도 리스크는 크지 않다. 여기에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열리는 계약이 될 수 있다.

결단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분명한 사실은 ‘최저연봉+옵션’ 역제안이 구걸은 아니라는 것이다. 벼랑 끝에서 던지는 정면 승부수로 봐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위기가 아닌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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