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금리가 낮아졌다는데”…카드사의 전략 변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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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가계대출 규제로 줄어든 대출 자산을 다시 키우기 위해 카드론 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확대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카드사들의 카드론 영업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로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활황세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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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장기화…본업 경쟁력 흔들
카드론 금리 낮춰 대출 영업 재가동
![[픽사베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mk/20260204145106041opvn.png)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로 나타날 전망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약 1조8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이상 감소했고, 이를 연간 기준으로 보면 약 2조52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 이용액은 소비심리 회복과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큰 폭 늘었으나, 정작 카드사들의 이익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12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카드사들의 본업인 신용판매업 위축이 꼽힌다.
최근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개선 답보에 수수료 경쟁력이 사라져 본업 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마케팅비용, 일반관리비용, 조정비용 등 신용카드 가맹점이 부담하는 게 합당한 비용을 산정한 것이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3년마다 가맹점 수수료 원가 분석을 바탕으로 우대 가맹점의 수수료를 조정하는 절차다.
2012년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도입 이래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는 4.5%에서 0.5%로, 연 매출 3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소규모 가맹점의 수수료는 3.6%에서 1.1~1.5%로 각각 낮아졌다. 수수료가 인상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현재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인 영세·중소 가맹점 비중은 95%를 넘어선 상황이다.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 사이에선 구조적으로 결제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진 만큼 카드사들이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굳어졌단 분석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적격비용 제도 등으로 인해 카드결제 부문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은 대출부문의 이익을 통해 본업 경쟁력 결핍을 보전하려는 기형적 수익구조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잔액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 42조552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14% 증가했다고 여신 통계에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오피스 밀집 지역에 카드 대납관련 광고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김호영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mk/20260204145107358zjae.png)
지난해 11월 말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원)보다 1.14% 증가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이 재작년 10월(1.28%)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론은 수수료 수익 감소를 효과적으로 보완해주던 수단임과 동시에 연체율 리스크를 수반하는 대출성 자산으로 ‘양날의 검’이자 ‘고육지책’이란 평을 받는다.
카드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이고 고신용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금리를 조정하고 나섰다.
국내 카드사 8곳의 지난달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93%다. 이는 전년 동기(14.58%) 대비 0.65%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각 카드사별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7.39%로 전년 동기(17.32%)보다 0.07%p 올랐다.
이 기간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신용자 차주와 700점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적용되는 금리 차는 5.09%p에서 6.88%p로 확대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규제와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영업이 쉽지 않은 분야”라며 “연체율 관리와 규제 환경을 감안해 무작정 외형을 키우기 보다 적합하고 체계적인 선별 절차를 거치도록 시스템을 수시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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