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크로스비 마지막 도전…캐나다 vs 미국, 12년 만에 올림픽서 NHL 별들의 전쟁

박효재 기자 2026. 2.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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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네이선 맥키넌(왼쪽)과 미국 대표팀의 딜런 라킨이 지난해 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4개국 국가대항전에서 경기 도중 퍽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무대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돌아온다. 평창(2018)과 베이징(2022) 대회를 건너뛰었던 미국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북미 베팅 시장에서 캐나다가 1순위, 미국이 2순위로 평가받을 정도로 양국 모두 역대 최강 전력을 구성했다.

NHL 선수들이 12년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데는 각각 다른 이유가 있었다. 2018 평창 때는 IOC의 비용 지원 중단과 시즌 중단에 따른 손실 우려로 협상이 결렬됐고, 2022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혼란 때문에 참가가 철회됐다. 지난해 7월 NHL과 국제기구들이 최종 합의하며 참가가 확정됐다.

경기는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밀라노에서 열린다. 12개국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를 벌인다. 캐나다는 그룹 A에서 체코, 스위스, 프랑스와 맞붙고, 미국은 그룹 C에서 라트비아, 덴마크, 독일과 격돌한다.

캐나다의 중심에는 시드니 크로스비(39)가 있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2010년 밴쿠버에서는 연장전 결승골로 미국을 꺾었다. 크로스비는 코너 맥데이비드, 네이선 맥키넌과 함께 공격을 이끈다.

캐나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 게티이미지코리아

맥데이비드는 에드먼턴 오일러스의 주장이자 NHL 시즌 MVP 3회 수상자로,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맥키넌은 지난해 2월 캐나다·미국·스웨덴·핀란드가 참가한 4개국 국가대항전에서 토너먼트 MVP를 수상했다. 수비진에는 최정상급 수비수 케일 메이커가 뒷문을 책임진다. 캐나다 명단 25명 중 23명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미국은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의 주장이자 리그 최고 골잡이 오스턴 매튜스를 앞세운다. 최근 8시즌 반 동안 NHL 최다 득점자인 그는 공격의 핵심축이다. 매튜 트카척과 브래디 트카척 형제는 거친 플레이와 득점력을 겸비했다. 수비진은 2024년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퀸 휴즈와 찰리 맥어보이가 중심을 잡는다. 골문은 위니펙 제츠의 코너 헬러벅이 지킨다. 미국은 공격진의 깊이와 수비진의 탄탄함을 무기로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이후 46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양국은 하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라이벌 관계다. 1998년 NHL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후 캐나다가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력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해 2월 4개국 국가대항전에서 예선에서는 미국이 3-1로 승리했으나, 결승전에서 캐나다가 연장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골은 맥데이비드가 연장 8분 18초에 터뜨렸는데, 크로스비가 2010년 밴쿠버에서 미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장면을 연상시켰다.

북미 베팅 시장에서 캐나다가 우승 최고 후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 편성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캐나다는 그룹 A에서 체코, 스위스 같은 강호들과 맞붙는 반면, 미국은 그룹 C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들과 경기를 치른다. 전통 강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참가하지 못하면서 캐나다와 미국의 금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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