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성향 남성 초대한 남편..."아내 살해당했다" 끔찍 사건의 진실

가학적인 성(性) 취향을 가진 남성을 아내가 있는 집으로 유인한 뒤 두 사람을 살해한 남편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불륜녀였던 가사도우미(오페어)와 공모해 범행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 CB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배심원단은 아내와 한 남성을 살해한 브렌던 밴필드(40)의 가중살인 2건, 중범죄에 총기를 사용한 혐의 1건, 아동 학대 혐의 1건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밴필드는 2023년 2월 24일 버지니아 북부의 자택에서 아내 크리스틴과 이날 그의 집을 찾았던 남성 조셉 라이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밴필드는 가사도우미이자 보모였던 줄리아나 페레스 마갈량이스와 2022년 불륜을 시작한 후, 아내를 해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밴필드는 "모르는 남성이 집에 침입해 아내를 흉기로 공격했다"며 911(미국 긴급신고번호)에 신고했다.
그러나 집에서는 강제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당시 4살 딸은 지하실에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강도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수사 끝에 2024년 밴필드를 체포했다.
밴필드의 불륜녀 마갈량이스는 2023년 라이언 살해 혐의로 먼저 체포됐는데, 이듬해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과의 유죄 협상(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가벼운 죄명으로 낮춰 형량을 감경해 주는 제도)에 응하면서 밴필드 범행에 대해 증언하기 시작했다.
마갈량이스는 "밴필드가 '돈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이혼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딸 양육권을 아내에게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을 유인해 그에게 아내 살해 누명을 씌우려 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밴필드가 아내 크리스틴인 척 가학적인 성 취향을 공유하는 페티시 웹사이트에 가입한 뒤 이곳에서 만난 남성 라이언과 '합의하에 하는 가학적인 성적 역할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라이언은 성적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크리스틴이 있던 집으로 찾아오기로 했고,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밴필드는 마갈량이스에게 '남자가 집에 오면 내게 전화하라'고 지시했다.
집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마갈량이스의 전화를 받은 밴필드는 집으로 돌아가 라이언에게 총을 쐈고,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하게 했다. 아내와 라이언이 흉기를 사용한 가학적인 성 행위를 했으며, 자신이 아내를 공격하는 침입자에게 총을 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마갈량이스도 라이언에게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밴필드는 재판에서 "라이언이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있어 그에게 총을 쐈다"며 아내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검찰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온라인에서 라이언을 유인하는 등 사기극을 꾸몄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밴필드는 또 불륜 의혹을 받는 마갈량이스와는 진지하지 않은 관계였으며, 자신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외도한 바 있기 때문에 불륜 때문에 아내를 살해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갈량이스와 주고 받은 편지에서 '나중에 우리 딸은 클로이, 아들은 로비라고 이름 짓자'는 계획을 세웠던 사실이 드러나자 밴필드는 "아내가 사망한 후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밴필드 측은 마갈량이스가 장기 징역형을 피하기 위해 검찰에 협력했기 때문에 그의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마갈량이스의 증언 외에도 현장에서 관찰된 혈흔 패턴 역시 밴필드의 범행임을 시사한다며 이를 증거로 제시했다. 밴필드가 범행 한 달 전 총기를 구입했고, 마갈량이스와 함께 휴대전화를 새것으로 바꿨다는 증거도 있었다.
배심원단은 며칠간의 심의 끝에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밴필드의 공판은 오는 5월 8일 진행될 예정이다. 가중 살인 혐의가 인정될 경우 밴필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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