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매립형 차문 손잡이’ 전면금지 中, 샤오미 전기차 일가족 사망 그 후

한지숙 2026. 2. 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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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년부터 자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매립형(숨김) 손잡이를 전면 금지한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대중화시킨 이 디자인이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안전 구조의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2012년 테슬라의 모델S가 출시하면서 선보인 매립형 손잡이는 차량 주행 중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좋았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상위 100개 신에너지차 모델 중 60%가량이 매립형 손잡이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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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신차에 내외부 기계식 손잡이 의무화
테슬라가 유행시킨 매립형 손잡이, 화재 시 안 열려
전문가 “中 최대 전기차 시장 넘어 기술 표준도 설정”
중국에선 내년부터 차량에 매립형 손잡이가 금지된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이 내년부터 자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매립형(숨김) 손잡이를 전면 금지한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대중화시킨 이 디자인이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안전 구조의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전날 모든 신규 판매 차량에 대해 내·외부 기계식 문 열림 장치(레버) 설치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안전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미 출시 승인을 받았거나 출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중국산 자동차 모델은 2029년 1월까지 2년의 유예 기간 내에 설계를 변경해야한다.

새 규정에 따르면 차량 문의 바깥 손잡이는 어떤 상태에서도 충분한 손 조작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최소 가로 6㎝, 세로 2㎝, 폭 2.5㎝ 크기로 오목한 공간이 있거나, 같은 규격의 손잡이가 돌출되어야 한다. 내부에도 문 손잡이를 승객이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비상시 문을 여는 방법을 설명하는 규격화된 표지판 부착이 의무화된다.

2012년 테슬라의 모델S가 출시하면서 선보인 매립형 손잡이는 차량 주행 중 공기의 저항을 줄이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충돌 시 작동 불능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 중국에선 지난해 3월과 10월에 샤오미(Xiaomi)의 전기 세단 ‘SU7’에 불이 났으나, 전력이 차단돼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한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국 남서부 청두에서 구조대원들이 화재가 난 샤오미 전기차의 문을 열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중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며, 테슬라(모델Y·모델3), BMW(iX3), 니오(ES8), 리오토(i8), 샤오펑(P7) 등 수십개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상위 100개 신에너지차 모델 중 60%가량이 매립형 손잡이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 업체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대표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단순히 최대 시장을 넘어 기술 규제 표준을 설정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을 무기로 확정된 이 기준이 향후 수출용 차량을 통해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립형 손잡이 유행을 이끈 테슬라 역시 손잡이 디자인을 바꿀 전망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 시장을 위해 필요한 변경을 진행할 것”이라며 배터리 전압이 낮아질 때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는 프로그래밍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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