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한국 문화 훔치기' 하나?"⋯CES 2026서 中기업 한옥·한복 틀어 논란

설래온 2026. 2.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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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6'에서 중국 가전업체가 한옥과 한복이 담긴 영상을 상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업체가 'CES 2026'에서 내보낸 한옥 관련 영상.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CES 2026을 다녀온 지인의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 포털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한 결과 중국의 유명 가전기업 TCL 전시장에서 해당 영상이 지속적으로 노출됐다"고 이야기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TCL은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홍보 화면을 통해 한옥과 한복이 등장하는 영상을 반복 상영했다. 해당 영상은 TCL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적 음향 기업 돌비(Dolby)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구례에서 온 편지'라는 영상이다.

영상에는 한복을 입은 할머니가 한옥 마루에 앉아 있는 모습과 한옥 내부의 장독대를 걷는 장면, 드론으로 촬영한 한옥 전경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TCL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중국 기업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굳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점은 의문스럽다"며 "중국이 최근 몇 년간 한옥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위치한 온리영 매장.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무무소 간판 내 'KR'이 써져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앞서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를 모방한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된 바 있다. 후난성 창사에는 한국 대표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을 본뜬 매장 '온리영(ONLYYOUNG)'이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

또 중국 생활용품 유통사 '무무소(MUMUSO)'는 매장 간판에 'KOREA' 또는 'KR' 표기를 사용해 한국 기업인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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