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키트루다’...머크 "향후 10년 신규 성장 700억달러"

감성균 기자 2026. 2. 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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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Merck)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향후 10년 동안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간 700억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머크의 전체 매출은 6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키트루다는 연간 317억달러로 7% 성장하며 여전히 회사 최대 매출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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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혁의 글로벌팜토픽]
머크의 다음 10년 전략…종양·심혈관·감염병으로 700억달러 성장 베팅

머크(Merck)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이후를 대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향후 10년 동안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간 700억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머크의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Davis) CEO는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에서 "현재 파이프라인은 회사 역사상 가장 넓고 폭넓다"며 "키트루다 이후에도 실질적인 성장 여력에 대한 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수한 베로나 파마(Verona Pharma)와 시다라 테라퓨틱스(Cidara Therapeutics)의 자산 역시 차세대 성장 축으로 꼽았다.

핵심 제품인 키트루다는 2028년 특허 만료(LOE)가 예정돼 있다. 다만 머크는 2029년까지 유효한 특허 2건을 근거로 방어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비스 CEO는 "2028년이든 2029년이든 전략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키트루다 이후를 대비한 포트폴리오는 이미 충분히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2025년 머크의 전체 매출은 650억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약 부문 매출은 581억달러였다. 키트루다는 연간 317억달러로 7% 성장하며 여전히 회사 최대 매출원 자리를 지켰다. 특히 4분기 매출만 84억달러로, 초기 암부터 전이성 암까지 적응증 전반에서 수요가 견조했다.

신성장 품목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희귀암 치료제 '웰리레그(Welireg)'는 4분기 매출 2억2,000만달러로 37% 증가했다.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 '윈리베어(Winrevair)'는 연간 14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입증했다. 2024년 승인된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Capvaxive)'도 첫해 매출 7억5,900만달러를 올렸다.

반면 백신 사업은 부진했다. HPV 백신 '가다실(Gardasil)' 매출은 연간 52억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수요 둔화가 컸으며, 4분기 중국 매출은 사실상 '0'에 그쳤다.

머크가 제시한 2026년 매출 가이던스는 655억~67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회사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Januvia)'의 제네릭 출시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Lagevrio)'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약 25억달러 규모의 역풍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M&A 전략도 적극적이다. 머크는 "150억달러 수준이 인수의 스윗 스폿이지만, 과학적 타당성이 확실하다면 더 큰 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레볼루션 메디신스(Revolution Medicines) 인수설(최대 320억달러)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머크가 제시한 향후 매출 기회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종양학에서 250억달러, 심혈관·대사 질환에서 200억달러, 감염병 분야에서 150억달러다. 여기에 윈리베어, COPD 치료제 '오투베이어(Ohtuvayre)',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협력 중인 HIV 복합제 등 파트너십 자산들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