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서 잇따라 수사 받는 머스크의 엑스···그록 ‘성착취성 이미지 생성’ 관련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엑스 사무실 압수수색
딥페이크 등 조사···머스크 “정치적 공격” 주장

유럽 각국 규제·수사 당국의 칼날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SNS 엑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챗봇의 개인정보 침해 의혹과 알고리즘을 둘러싼 정치 개입 논란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엑스의 AI 챗봇 그록의 이미지 생성과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그록은 여성과 아동을 성적으로 묘사한 이미지를 생성·공유하는 데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국제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ICO 측은 그록의 성적 이미지 생성이 영국 데이터 보호법상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개인 정보에 대한 통제를 잃는 것은 즉각적이고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아동 관련한 것은 더욱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CO 측은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중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영국 통신미디어 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은 그록이 불법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의무를 준수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도 엑스를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이날 엑스 프랑스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1월 엑스의 알고리즘이 프랑스 정치에 대한 외국의 간섭에 사용됐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개시했다.
파리 검찰청은 성명에서 “이번 조사는 궁극적으로 플랫폼 엑스가 프랑스 영토 내에서 운영되는 만큼 프랑스 법률을 준수하도록 보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파리 검찰청은 이 소식을 엑스 계정에 올린 뒤 “엑스를 떠난다”고 밝혔다. 엑스가 수사 대상이 된 만큼 해당 플랫폼 계정을 앞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검찰은 또한 딥페이크를 통한 개인의 초상권 침해, 아동 포르노성 이미지 보유 및 유포 공모 혐의 등에 대해서도 엑스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 검찰의 이 같은 발표는 유럽 국가들이 SNS 기업에 대해 점차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엑스는 성명에서 “미국 내 엑스 경영진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머스크는 “이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이 대통령, 2차 종합 특검에 권창영 변호사 임명…조국혁신당 추천
- 이진숙 ‘이재명 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 주제로 광주서 강연···시민단체 반발
- 이 대통령, 콕 집어 언급하자···CJ제일제당·삼양사, 설탕·밀가루 가격 ‘최대 6%’ 인하
- 민주당,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법안 발의…소상공인 “쿠팡 핑계로 규제 완화” 반발
- ‘야 이XX야, 너 맞을래?’ ‘그만 입 닥쳐요’···폭언 어록 항의로 난장판 된 김용원 인권위원
- 조국 “당 작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건 아냐”···이언주 ‘숙주’ 언급에 불쾌감
- 여, 공소청 ‘보완수사권’ 안 준다…중수청 ‘수사관 일원화’ 가닥
- 눈탓에 30명 죽은 일본 서북부, 총선날 폭설 절정···경보급 대설 예보
- [속보]세비 주고받은 명태균·김영선, 정치자금도 공천거래도 아니라는 판사···1심 ‘무죄’ 판
- 법원, 문다혜 ‘음주운전·불법숙박업’ 1심 벌금형 유지…“검찰 항소는 망신주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