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받지만 PGA 절반 이하에 ‘톱10’까지만…“소규모 대회에 컷탈락 없기 때문”

LIV 골프가 출범 5번째 시즌 만에 남자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됐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포인트를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만 받을 수 있다.
세계골프랭킹기구(OWGR)는 4일 “이번 시즌부터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LIV 골프는 그동안 54홀 대회라는 점 등을 이유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해 소속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선수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기 위해 유럽의 DP월드 투어나 아시안 투어 대회에도 출전했다. LIV 골프는 올 시즌부터 대회 규모를 72홀로 확대하고 출전 선수를 늘리는 등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이번 결정에 따라 5번째 시즌 만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됐다.
그러나 포인트 부여 대상과 점수를 보면 LIV 골프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OWGR은 올 시즌 LIV 골프 각 대회의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에게 포인트를 주기로 확정했다. OWGR에 속한 나머지 24개 남자 프로골프 투어에서는 컷을 통과한 모든 선수가 포인트를 받는 것과는 대비된다.
또 이번 주 열리는 LIV 골프 리야드 대회 우승자는 23.1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PGA 투어 피닉스 오픈 챔피언에게 부여되는 59.3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DP월드 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0.9점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OWGR은 이렇게 결정한 이유로 LIV 골프의 출전 선수 숫자와 리그 운영방식을 들었다.
OWGR은 “OWGR 규정은 최소 참가 선수를 75명으로 정하고 있지만 LIV 골프의 올해 평균 참가 선수는 57명에 불과하다는 점, 컷 탈락이 없는 대회만 개최된다는 점,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2명, 비공개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3명을 선발하는 등 LIV 골프 참가 자격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선수들이 영입을 통해 합류하는 선수 선발 방식, 최근에는 실력보다는 국적을 기준으로 선수를 팀에 영입하거나 제외하는 관행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LIV 골프에서는 최근 아이언헤즈GC가 코리안 골프클럽으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강등권 위에 있던 고즈마 진이치로(일본)가 방출됐다.
트레버 이멜만(남아프리카공화국) OWGR 회장은 “세계 최고 선수들의 순위를 매겨야 할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실력 위주의 경쟁 체계를 갖춘 다른 투어에서 활동하는 수천 명의 다른 선수들과도 공정하게 순위를 매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밝혔다.
LIV 골프 측은 “OWGR 역사상 어떤 투어도 이같은 제한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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