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무력 통일 안돼” 시진핑에 맞선 장유샤...숙청 빌미 됐다

도현정 2026. 2. 4.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불분명한 이유로 숙청된 중국 군 2인자인 장유샤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대만 무력 통일에 대해 반대한 것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밖에 나, 실각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간) 분석가들을 인용해 군 서열 1인자인 인민해방군 최고 사령관인 시 주석과 차석인 장유샤 부주석이 대만 통일 문제로 갈등을 빚은 끝에 숙청 사태가 나왔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력으로라도 대만 통일하려는 시진핑
장유샤 “현재로서는 불가” 버티다 비리혐의 실각
지난해부터 이어진 군 숙청, 장유샤 세력 ‘솎아내기’ 분석도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대만 통일 문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맞서다 실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최근 불분명한 이유로 숙청된 중국 군 2인자인 장유샤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대만 무력 통일에 대해 반대한 것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밖에 나, 실각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간) 분석가들을 인용해 군 서열 1인자인 인민해방군 최고 사령관인 시 주석과 차석인 장유샤 부주석이 대만 통일 문제로 갈등을 빚은 끝에 숙청 사태가 나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 11월 열리는 제2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4기 집권’을 노리는 가운데,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데, 장 부주석이 ‘현재로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으로 버텼다가 결국 숙청당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장 부주석을 노리고 있다는 조짐은 지난해부터 보였다는게 SCMP의 분석이다. SCMP는 지난해 10월 대만 관련 작전을 담당하는 린샹양 동부전구사령관에게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에 주목하면서 “이는 장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숙청 전에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굳이 대만 문제가 아니더라도, 군 내 ‘장유샤 세력’을 솎아내고 자신의 세력을 심으려는 시 주석의 선택이 이번 군 지도부 숙청을 낳았다는 분석도 있다.

장 부주석은 평생 직업군인으로 군 2인자까지 오르면서 인민해방군을 장악해온 실세다. 시 주석이 2016년 2월 군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7대 군구(軍區)에서 5대 전구(戰區)로 개편하는 인적 쇄신을 감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 부주석이 군내 반발을 다잡은 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군 내 장 부주석을 지지하는 세력이 두텁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 주석 주도로 당 중앙군사위 7인 체제가 형성됐지만, 이 중 시 주석과 장성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외에 다른 이들은 ‘장유샤 지지세력’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장유샤 부주석 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2023년 리상푸 전 국방부장, 2024년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지난해 허웨이둥 부주석 등 당 중앙군사위원 3인을 임기 중 낙마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당국이 대외적으로 내건 비리 혐의는 장유샤 부주석을 낙마시키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인민해방군은 담배와 주류를 포함해 별도의 수익 사업을 해오면서 다른 조직에 비해 유연한 ‘예산 자율성’을 누려왔다. 때문에 어느 지점부터 비리로 보고, 부패 척결을 내세울지는 권력자의 판단에 달린 구조다.

SCMP는 이번 일로 인민해방군 지휘 사령탑인 7인의 당 중앙군사위 체제가 시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만 남게 됐지만, 그로 인한 차질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을 강화하고 군에 대한 당의 통제력을 공고하게 할 수 있어 대만을 압박할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브라이언 하트 연구원은 “시 주석으로선 장유샤·류전리 숙청으로 인한 혼란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듯하다”며 “중국 지도부는 인민해방군의 충성을 확보하고 방위산업체 부패 척결이 장기적으로 이롭다고 믿는 것 같다”고 전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