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실세’ 드러켄밀러, 쿠팡 주식 2100억원대 보유

장은지 기자 2026. 2.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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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 연준 의장, 재무장관과 막역해 '막후 경제 실세'로 부상한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간)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이하 듀케인)의 보유주식 현황 공시(Form 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주식을 463만주(지분율 0.3%)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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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 연준 의장, 재무장관과 막역해 ‘막후 경제 실세’로 부상한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쿠팡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간) 드러켄밀러의 개인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오피스(이하 듀케인)의 보유주식 현황 공시(Form 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쿠팡 모회사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주식을 463만주(지분율 0.3%)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쿠팡 종가(31.97달러)를 적용하면 약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규모다. 다만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쿠팡 주가가 하락하면서 동일 지분의 가치가 이달 2일 종가 기준으로는 약 9300만 달러(약 13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쿠팡 투자 규모는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2.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2021년 3월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인 비상장사일 때부터 쿠팡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다. 듀케인은 쿠팡의 상장 이전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1050만 주의 지분을 확보했고, 2021년 쿠팡 상장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려갔다. 2021년 4분기엔 쿠팡 단일종목 투자 비중이 듀케인의 전체 보유 상장주식 중 5분의 1에 달할 정도로 쿠팡 투자 비중을 높였다. 2023년 말에는 쿠팡 보유주식 수가 2291만주까지 늘었다. 2024년 1분기 말에는 지분 가치가 4억 달러(약 5800억 원)에 달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드러켄밀러가 쿠팡과 오랜 투자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시 본인 역시 쿠팡 상장 전인 2019년 쿠팡 사외이사로 합류해 현재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드러켄밀러는 김범석 쿠팡 의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7월 ‘글로벌 재계 사교모임’으로 불리는 미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드러켄밀러가 김범석 의장, 워시 전 연준 이사와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과정에서 워시의 강력한 지원군 역할을 한 드러켄밀러는 트럼프의 최측근 경제 참모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오랜 멘토로도 유명하다. 드러켄밀러는 1988∼2000년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 ‘퀀텀펀드’의 운용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당시 이 펀드에서 드러켄밀러에게 투자를 배우며 10년 이상 함께 일했다. 드러켄밀러는 듀케인캐피털을 2010년 청산한 뒤 자신의 자산만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연준 이사에서 물러난 워시 후보자는 이곳에서 파트너로 10년 넘게 일했다.

이처럼 미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후보자가 모두 ‘드러켄밀러 사단’인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를 ‘그림자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라고 칭하며 “드러코노믹스(드러켄밀러식 경제관)가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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