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잡으러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가동…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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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환율을 낮추기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가동한 여파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59억1,000만 달러(614조 원)로 전월 대비 21억5,000만 달러(3조2,000억 원)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스와프는 한은이 외환보유액 중 달러를 국민연금에 일시적으로 빌려주고, 만기 시 달러로 다시 돌려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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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3조2000억 원 감소

외환당국이 환율을 낮추기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를 가동한 여파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259억1,000만 달러(614조 원)로 전월 대비 21억5,000만 달러(3조2,000억 원)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이후 6개월 연속 늘었지만,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보도자료에서 외환보유액 감소와 관련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외환스와프는 한은이 외환보유액 중 달러를 국민연금에 일시적으로 빌려주고, 만기 시 달러로 다시 돌려받는 구조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 매입 과정에서 대규모 달러가 필요한데, 이를 시장에서 직접 조달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이에 한은은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인 국민연금과의 65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스와프 계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다만 이는 '무이자 마이너스 통장' 형태라 한은 입장에서는 외환보유액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금은 포기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자, 외화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공식화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될 경우 환율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보유액 종류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63억9,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예치금은 8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스와프가 외환보유액 가운데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을 활용해 달러를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이 예치금 감소로 직결됐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3,579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1조3,698억 달러), 스위스(1조751억 달러), 러시아(7,549억 달러), 인도(6,877억 달러), 대만(6,026억 달러) 순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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