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질문에 '버럭'…"음모론 끝, 다른 일에 집중할 때"

김종훈 기자 2026. 2. 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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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 성착취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당신이)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추가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 대한 건 (엡스타인 파일에서)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 음모론이었다"라며 "국가가 이제 다른 일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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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한 기자에게 "당신 거짓말 하고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법안 서명 행사를 주최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 성착취 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한 기자를 향해 "(당신이)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며 언성을 높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추가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CNN,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정책 홍보 행사 도중 케이틀린 콜린스 CNN 기자로부터 "일론 머스크 CEO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이름이 파일에 등장했는데 해당 파일을 읽었다고 들었다. 맞느냐"는 질문을 받고 "난 할 일이 많다. 모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 대한 건 (엡스타인 파일에서)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모두 음모론이었다"라며 "국가가 이제 다른 일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콜린스 기자가 "아직 정의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해줄 말이 있느냐"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뭐라고 말했느냐"고 대답하더니 "당신은 최악의 기자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CNN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을 10년 넘게 알았는데 웃는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왜 그런 줄 아느냐"라며 "당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CNN은 정말 정직하지 않은 조직"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은 CNN을 비롯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매체를 향해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처럼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은 흔치 않다.

지난 30일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는 머스크 CEO, 러트닉 장관과 관련된 새로운 내용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머스크·러트닉 장관도 엡스타인과 인연…"관계 끊었다" 해명
머스크 CEO가 2014년 엡스타인 소유 섬에 방문하려 했음을 시사하는 자료는 이미 공개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엡스타인이 여러 번 자신을 초대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자료에 의하면 머스크 CEO는 2012년 11월25일에 "탈룰라와 나만 갈 것 같다. 우리 섬에서 언제 가장 화끈한 파티가 열리냐"는 내용의 이메일을 엡스타인에게 보냈다. 탈룰라는 머스크 CEO의 전처 탈룰라 라일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또 머스크 CEO가 2013년 12월 엡스타인에게 "휴가 기간 버진아일랜드, 세인트바트 섬 쪽에 있을 생각인데 언제 가면 좋겠느냐"고 이메일로 물어본 기록도 있었다. 엡스타인은 이틀 뒤 보낸 답장에서 "새해 초에 오는 게 좋겠다"며 "당신을 위한 자리는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뉴욕 맨해튼에서 엡스타인 바로 옆집에 살던 이웃이었는데, 2005년 엡스타인의 초대로 타운하우스를 구경하면서 엡스타인의 실체를 눈치채고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서 상반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러트닉 장관이 2012년 12월 카리브해에 위치한 엡스타인의 섬에서 점심을 함께할 수 있느냐는 이메일을 엡스타인에게 보낸 흔적이 나온 것.

러트닉 장관은 뉴욕타임스(NYT)와 전화통화에서 "엡스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낸 적 없다"고 해명했다.

러트닉 장관, 머스크 CEO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인물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이 돌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결혼식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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