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여성 폐암, 4년만에 2배 급증”… 간접흡연 등 원인

폐암에 걸린 60세 이상 고령층 여성이 4년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보험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여성 폐암 환자는 절반이 상이 비흡연자로, 간접흡연 등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화재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자사의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을 활용해 폐암과 관련된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고령층 여성 폐암 환자의 급증 추세다. 삼성화재가 보험금을 지급한 고객 수를 기준으로 보면, 2020년에는 60세 이상 고령층 여성 폐암 환자가 211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414명으로 4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남성 폐암 환자의 6분의 1은 비흡연자였으나, 여성 폐암 환자는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였다. 의료계에서는 간접흡연이나 음식 등의 연소 중 나오는 발암물질을 여성 폐암의 주원인으로 보고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다만 폐암 생존율은 개선되고 있다. 삼성화재 자료에서 폐암 환자의 사망률은 2015년 51.4%에서 2020년 41.3%로 약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수록된 폐암 생존율도 2001~2005년 16.6%에서 2019~2023년 42.5%로 빠르게 향상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폐암 생존율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표적 및 면역항암 치료의 확대를 꼽고 있다. 면역항암제 등 최신의료기술의 도입이 폐암 환자의 생존율 및 수술후 재발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 측은 면역항암 치료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는 2020년 20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적합한 항암제를 찾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보험금을 받은 사례도 같은 기간 102명에서 165명으로 1.6배 늘어났다.
폐암은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 2위로 기록됐다. 삼성화재 측은 “폐암은 65세 이상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기도 한 만큼 고령화 시대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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