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군침 삼키는 그린란드,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세계문화유산 빙하 투어 유명
여름엔 백야, 겨울엔 극야 찾아와
아이슬란드, 온천 관광 발달

최근 의도치 않게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섬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는 그린란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월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혼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두 섬이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독립 국가인 아이슬란드와 완전히 다른 곳이다. 특히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이 숨 쉬는 곳이다. 가깝지만 다른 두 섬의 독특한 매력을 알아보자.
녹색 땅이라는 그린란드는 국토 대부분이 빙하이고 얼음 땅이라는 아이슬란드는 오히려 따듯한 점을 묻는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다.
해외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착각한다는 밈이 오래 전부터 있을 정도로 두 지역은 가까우면서도 다르다.

그린란드라는 이름은 950년 노르웨이에서 추방된 살인범이 붙였다고 알려졌다. 그가 정착민을 끌어들이기 위해 살기 좋은 녹색 땅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다.
실제 그린란드는 국토 80% 이상이 얼음으로 덮인 동토다. 면적은 216만6000㎢로 한반도보다 10배 크지만, 사람이 사는 땅은 수도 누크가 있는 남부 해안가 일부다. 인구는 5만7000여명으로 한국에서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함안(1월 기준 인구 5만7548명)과 비슷하다.
반면 독립 국가인 아이슬란드는 위도에 비해 기후가 온화한 편으로 국토의 10~14%만 빙하 지역이다. 면적 10만3000㎢로 한반도 절반 크기인 아이슬란드는 2025년 기준 인구 40만명가량으로 한국 세종 거주 인구(39만8082명)와 견줄 만하다.
아이슬란드의 온화한 날씨는 멕시코에서 올라오는 따듯한 해류 덕분이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레이캬비크는 평년 일일 평균 최고기온이 12~2월에도 2~3℃에 머무른다. 덴마크 기상연구소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의 평년 일일 평균 최고기온은 12~2월 -4~-5℃다.

그린란드 북동부엔 97만 ㎢ 크기 국립공원이 있다. 도로가 없어 배로만 이동할 수 있는 이곳엔 수십~수백미터에 이르는 빙하가 즐비하다. 한반도 5배 크기 지역에 원주민 40여명이 살고 있어 사람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요하다. 운이 좋다면 북극곰·북극늑대·일각고래 등을 마주칠 수 있다.
그린란드 서쪽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룰리사트 빙하가 유명하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빙하가 수십 조각으로 쪼개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빙하를 보면서 걷거나 보트를 타고 빙하와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1~4월은 개 썰매와 스키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여름이면 해가 지지 않는 하얀 밤 ‘백야’가 찾아온다. 그린란드 정부가 운영하는 관광 누리집 ‘비짓 그린란드’에 따르면 이곳에선 6~7월 대부분 지역에서 백야 현상이 일어난다. 오렌지빛으로 물든 빙하는 관광객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안긴다.

아이슬란드 남부에는 세계적인 온천 명소 ‘블루 라군’이 자리 잡고 있다. 37~39℃의 온천수가 야외 수영장처럼 펼쳐지고, 바닥은 우유를 풀어 놓은 듯 하얀 진흙이 깔렸다. 온천수와 진흙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졌다.
땅이 직접 숨을 내뿜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아이슬란드 온천 여행의 묘미다. 뜨거운 물이 하늘로 솟구치는 ‘간헐천’이 대표적이다. 최고 70m까지 물줄기를 뿜어내는 ‘게이시르’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워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게이시르가 있는 하우카달루르 계곡에는 높이 20~40m에 이르는 간헐천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때문에 매년 전 세계에서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아이슬란드 관광청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관광객 225만명이 아이슬란드를 방문했다.
◇참고 자료=그린란드 관광청, 아이슬란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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