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41살 여제' 오른쪽 무릎 부상→은퇴→인공관절로 재기→왼쪽 무릎 인대파열→올림픽 출전 강행

신원철 기자 2026. 2.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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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위해 무릎 수술을 받은 린지 본. 그런데 \'살다 보니\' 상태가 좋아져 은퇴 후 5년이 지나 선수로 복귀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41살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 린지 본.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여제' 린지 본(미국 알파인 스키, 41)이 결국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올림픽 일주일 전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미끄러지면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는데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본은 왼쪽 무릎 인대파열과 골타박상, 연골 손상을 안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도전에 나선다.

본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부상 직후에도 "꿈은 끝나지 않았다"며 의지를 보였는데, 정밀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이를 내려놓지 않은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본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거기에 따르는 골타박상과 연골 손상도 있다. 이 부상이 기존에 있던 것인지, 아니면 이번 충돌로 인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모두 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경험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안다. 원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는 안다"고 말했다.

▲ \'스키 여제\'였고, \'기적의 주인공\'이었던 린지 본이 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본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헬기에 실려 슬로프를 벗어나는 본. ⓒ 연합뉴스/로이터

본은 올림픽을 앞두고 2025-2026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5번 입상했다. 앞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2018년 펑창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본은 이번 부상 전까지 41살 나이가 무색하게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본 자신의 의견이지만, 일단 다친 왼쪽 무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본은 6일 첫 훈련에서 더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동시에 "나는 아직 싸울 수 있다. 출발선에 서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다"라고 했다.

본은 2019년 첫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오른쪽 무릎 통증이 지속돼 2024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는데, 이 수술의 효과가 뛰어나 은퇴를 번복하고 선수로 복귀했다. 이후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획득하며 기적의 재기를 꿈꿨다.

그러나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악천후 속에 경기에 나서다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본은 왼쪽 다리 통증으로 경기를 중간에 포기했고,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주최 측은 본의 부상 후 대회 진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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