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에 맹물 넣어?" 시진핑 분노 '숙청' 결단 [여의도 Pick!]

선소연 2026. 2. 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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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배치된 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이 채워져 있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으신가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잇따라 군 수뇌부 숙청에 나선 것이 이러한 충격적인 정황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일 텔레그래프는 미국 정보당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 서부의 핵미사일 사일로 일부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발사 버튼만 누르면 즉시 핵미사일이 발사되야 하는 시설인데, 덮개와 구조물이 지나치게 무거운 자재로 만들어져 정상 작동이 어려웠는데요.

또 일부 미사일에는 연료가 아닌 물이 채워져 있는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예산 횡령과 자재 빼돌리기 같은 조직적 부패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대목입니다.

시 주석은 이러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중국의 핵 억지력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PLA) 로켓군 지도부를 전격 해임했는데요. 후임에는 다른 군종 출신 인사들이 배치됐는데, 핵전력 핵심 부대를 외부 인사로 채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됩니다. 그만큼 내부 신뢰가 무너졌다는 신호인데요. 이러한 숙청 작업은 중국 군부 내 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시 주석이 집권한 지난 14년 동안 수백명의 장교가 해임됐고, 최고위 인사들 중 일부는 형사 기소까지 됐죠. 게다가 로켓군은 중국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직접 운용하는 전략 부대입니다.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핵전력의 중추이기 때문에, 중국 군사력의 상징이자 최후 억지력으로 평가됩니다.

그런데 이 전력을 운용하는 시설이 부패로 작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게 된 건데요. 핵전력은 체면과 직결되는 분야이자, 대외 전략의 핵심 카드라 시 주석에게 특히 치명적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겉으로는 첨단 전략무기를 대량 배치했다고 선전했는데, 실제로는 발사조차 어려운 불량 시설과 부실 미사일이 섞여 있었다면, 군 현대화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번 숙청은 단속 이상의 의미도 갖습니다. 시 주석이 군에 대한 개인적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2027년 대만 유사시 대비와 2049년 세계 최강 군사력 목표를 향해 군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입니다.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지휘 체계를 갈아엎고, 충성도와 실행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다시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군 현대화의 이면과 내부 통제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만큼 향후 추가 숙청과 조직 개편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소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