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겠다’ 중국인 귀화자 팬데믹 이후 최다… 1만 1344명 국적 취득

◆ 귀화자 2명 중 1명은 중국인… ‘압도적 비중’
4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1만 1344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64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귀화자의 무려 56.5%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귀화자 둘 중 한 명은 중국 출신인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기간 잠시 주춤했던 국가 간 이동이 정상화되면서 국내에 장기 체류하던 중국 동포와 경제적 기반을 한국에 둔 중국인들의 귀화 신청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23.4%)이나 필리핀(3.1%)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중국인의 귀화세는 독보적이다.
◆ 국적 회복 시장에서도 존재감 드러내는 중국
단순 귀화뿐만 아니라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다가 다시 되찾는 ‘국적 회복’ 분야에서도 중국의 비중은 작지 않다. 지난해 국적 회복자는 총 4037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일본(3.2%)에 이어 중국(2.5%)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과거 중국으로 건너갔던 동포들이 노후 생활이나 자녀 교육 혹은 의료 서비스 이용 등을 목적으로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한때 한국을 떠났던 이들에게도 한국 국적은 여전히 매력적인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 ‘경제적 정착’ 넘어 ‘사회적 통합’으로
중국인 귀화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한국 사회 안착을 돕는 프로그램 참여도 활발하다. 지난해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9만 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귀화자가 국내 경제 활동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단순 체류를 넘어 한국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귀화자의 증가는 노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특정 국가에 편중된 귀화 구조는 향후 다문화 정책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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