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연관성 입증 안 돼···이제 ‘스캔들’ 말고 다른 일로 넘어가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해 자신과의 연관성을 입증할만한 내용은 공개 문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엡스타인 스캔들’에서 민생 현안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엡스타인 의혹과 관련해 “나에 대해선 말 그대로 나를 겨냥한 음모론이란 것 외엔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며 “이제 보건의료나 사람들이 신경 쓰는 그 밖의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 연방 법무부가 최근까지 방대한 분량의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공개했음에도 자신이 엡스타인의 범죄와 연루됐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난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 의해 방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가 나와 대통령직을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 출신 작가가 엡스타인과 함께 자신을 흠집 내기 위해 공모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연루설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경고하면서 “나는 더러움이 들끓는 엡스타인의 섬에 가본 적이 없지만, 거의 모든 부패한 민주당원과 그들의 후원자는 갔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래미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트레버 노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이나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상을 원한다”면서 “엡스타인 사망 후 그는 빌 클린턴(전 대통령)과 함께 놀 새로운 섬이 필요해졌다”고 농담한 것을 두고서도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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