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워'는 왜 '신인감독 김연경'이 되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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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호기로웠으나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배구 예능의 붐을 이어갈 스포츠 예능으로 출발한 MBN '스파이크 워'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된 '스파이크 워'는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스타들의 배구 전쟁을 담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배구 레전드 김세진, 신진식, 김요한이 남녀 혼성 연예인 배구단을 창단해 일본 연예인 배구단과의 국가대항전을 목표로 대장정의 여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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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재미·성장, 스포츠 예능의 묘미 부족
트렌드에 기댄 예능의 한계 지적… 흐름 바꿀 수 있을까

출발은 호기로웠으나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배구 예능의 붐을 이어갈 스포츠 예능으로 출발한 MBN '스파이크 워'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스파이크 워'가 매주 시청률 0%대(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률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된 '스파이크 워'는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스타들의 배구 전쟁을 담은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배구 레전드 김세진, 신진식, 김요한이 남녀 혼성 연예인 배구단을 창단해 일본 연예인 배구단과의 국가대항전을 목표로 대장정의 여정을 그렸다.
배구 선수 출신 감독들이 각각 신붐팀, 기묘한팀을 이끌며 최종 목표인 한일전을 향해 나아갔다. '배알못'이었던 출연진이 150일 동안 점차 성장하는 모습은 '스파이크 워'의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첫 회 시청률 1%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에 머무르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예인 배구단이라는 신선함은 초반에 그쳤고, 시청자를 붙잡을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는 냉정한 평가가 따랐다.
스포츠 예능은 방송가에서 흥행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축구, 야구, 골프 등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친 스포츠 스타와 예능인의 시너지는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배구 예능의 전례 없는 붐이 일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선수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로, 프로팀에서 방출됐거나 프로 입성을 꿈꾸는 배구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제8구단을 목표로 도전에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김연경의 리더십과 스포츠맨십, 선수들의 뚜렷한 성장 서사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후속주자로 나선 '스파이크 워'는 배구 열풍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스포츠 예능이 사랑받는 이유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출연진의 성장 과정,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팀워크에서 비롯되는 감동, 여기에 예능적인 웃음까지 더해져야 하지만 '스파이크 워'는 세 가지 요소 모두 애매한 지점에 머물렀다. 출연진의 실력 향상 서사는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고, 승부의 긴장감 또한 약했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스파이크 워'의 부진은 최근 예능 시장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트로트, 연애, 오디션, 스포츠 등 성공한 포맷이 등장하면 유사한 기획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초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하더라도 차별화에 실패한 후속작들은 대부분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조용히 사라졌다. '스파이크 워' 역시 배구 예능이라는 좋은 선례를 뒤따랐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구축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트렌드를 좇는 데 급급했던 기획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한일전에 출전할 팀이 가려지면서 매듭을 지었으나 '스파이크 워'는 끝내 자신만의 색을 충분히 펼쳐 보이지 못했다. 배구라는 종목이 지닌 역동성과 출연진의 잠재력, 배구 예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려하면 더 나아갈 수 있었던 여지는 분명 존재했다. 그런 점에서 '스파이크 워'는 좋은 재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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