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美알카트라즈에 제 발로 찾아온 코요테…1.6㎞ 헤엄쳤다

악명 높은 교도소가 있었던 미국 알카트라즈섬에 코요테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 코요테는 1972년 알카트라즈섬이 국립공원관리청으로 이관된 이후로 처음 섬에 나타난 사례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알카트라즈섬의 바위투성이 해안으로 코요테 한 마리가 힘겹게 올라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이 코요테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이 코요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마일(약 1.6㎞)을 헤엄쳐 이곳까지 온 것으로 추측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코요테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 영상을 공유한 재닛 케슬러는 “익명의 관광객이 찍은 영상인데, 이 이후로 코요테가 목격된 바가 없다”며 “이 과감한 코요테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적었다. 케슬러는 독학으로 자연학을 공부하고 독립적으로 코요테를 연구하는 인물로, 팔로어들에게는 ‘코요테 여사’로도 알려져 있다.
우려와 달리, 코요테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슬러는 코요테가 섬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면서 “코요테는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잘 지내고 있다. 이 작은 녀석의 생존 본능은 정말 감탄할 만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코요테가 새, 쥐, 생쥐, 민달팽이 등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카트라즈 섬에는 먹이가 풍부하지만, 섬의 면적은 m2 불과해 코요테의 일반적인 서식지에 비하면 매우 작다고 케슬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는 코요테가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도시 서식 육식동물을 연구하는 도시 생태학 조교수 크리스토퍼 셸은 이 코요테의 나이가 약 1년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수십 마리의 코요테가 서식하고 있으며, 작은 무리들이 특정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셸 박사는 어린 코요테들이 이 지역에서 서식지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종종 서식지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셸 박사는 “이 코요테는 자신만의 서식지가 어디 있을지 알아내는 것보다 알카트라즈까지 헤엄쳐 가는 것이 더 쉬울 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코요테가 장거리를 헤엄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셸 박사는 말했다. 한 무리의 코요테가 캘리포니아주 티뷰론에서 약 1.6㎞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만의 앤젤 섬에 서식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알카트라즈 섬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청은 이 코요테가 보호 대상 동물을 잡아먹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청은 향후 몇 주 안에 시작될 바닷새 번식기 전에 코요테를 포획해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청 대변인 엘리자베스 피스는 “코요테가 섬에 서식할 경우, 둥지를 짓는 새들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골든 게이트 국립 휴양지 내로 코요테를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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